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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화살나무꽃 - 주설자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3.05.09 09:42 수정 2023.05.09 09:42

↑↑ 주 설 자 시와 시학회 회장
ⓒ 성주신문

 

오월은
화살나무에게도
꽃이 피어라 하였다
산바람 숨결 스며든
향기 없는 꽃이여

세상의 향기는 잠시 스쳐갈뿐
너의 무향(無香)이
오히려 영원한 사랑을 나타내는가

누군가의 가슴에
사랑의 화살 한 번 날리지 못하고
그 마음 속 얼마나 아렸기에
그리움 저리도 황록의 꽃빛으로
새파랗게 물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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