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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골목길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3.08.29 09:35 수정 2023.08.29 09:35

↑↑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성주신문

 

옛날엔 골목마다 아이들
싸우는 소리 우는 소리
왁자지껄한 골목길

지금은 어린 애기 업은 사람 보이지 않고
이 골목 저 골목
다그닥다그닥 지팡이 소리뿐

날이 새기 바쁘게 병원 가느라
지팡이 소리만 정적을 깬다
애기 울음 끊어진 지 오래 되었으니

저 노인네들 세상뜨고 나면
금수강산 누가 지키며
언제쯤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할까

이제 곧 나도 지팡이 짚고 다닐 때가 오겠지
저 모습이 내 모습인 것을
울컥해서 주저앉고 만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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