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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창 길 성주문화원장 |
ⓒ 성주신문 |
유난히 빛나는 가을해가
옆집 기와 용마루에
걸릴락말락 하는 절후인 추분날 아침
창을 열면 처마 낙수자리
한 일자로 갈라진 마당에
물이 세는구나
낙동강 물소리에 허리 꺾이는 소리
노모 신도님들의 숨소리 더욱 가빠져
인연을 남기고 간 흔적 찾아가다 뒤돌아 보면
대흥사의 날은 또 저물어 가네요
세월은 가고가도
그리움 가득 서린 대흥사의 향수는
늙지도 않고 가슴 속에
영원히 삭지 않고 남아 있네
사월초파일 지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추석 밑이라
대학 입학생들 시험도 있고
신도님들 기도 드리는 소리
대흥사를 감싸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