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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주도형 문화예술로 성주를 꽃피우다⑥ / 주민주도형 농촌체험 콘텐츠 '성주가야산 메뚜기축제'

이지선 기자 입력 2023.10.31 11:03 수정 2023.11.07 10:39

주민이 기획·운영하는 축제
새로운 농촌관광 패러다임

ⓒ 성주신문
2023년도 경상북도 미색(微色)축제에 선정된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잡이 체험축제(이하 메뚜기축제)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민 손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축제이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메뚜기축제는 수려한 가야산 자연경관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대내외에 홍보해 안정적인 판로 구축은 물론, 지역 관광벨트를 널리 알려 경제 활성화에 일조코자 기획됐다.
 

축제가 개최되는 수륜 솔가람마을의 경우 가야산과 대가천의 풍경으로 사계절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메뚜기가 지천에서 뛰어노는 황금빛 들녘이 펼쳐진 솔가람마을은 오래 전부터 토양을 살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농업의 선두주자 마을로 꼽힌다.
 

딸기와 쌈채소가 높은 품질로 전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가야산 영향으로 기온이 관내 지역보다 낮아 참외농사는 어려우나 이곳에서 생산되는 벼, 채소, 호두, 사과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에 솔가람마을 주민들은 솔가람마을권역위원회(위원장 이훈식)을 구성해 마을내 다양한 체험거리와 놀거리, 먹거리를 개발했다.
 

여름엔 물놀이, 겨울에는 얼음썰매 등체험거리를 만들고 숙박시설로 캠핑장같은 숙박시설을 조성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훈식 위원장은 "수륜은 귀농귀촌인이 비교적 많고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화합과 단합의 장이 필요했다"며 "지역의 청정자연과 어울리는 하드웨어를 구축했고 400여명의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가꾸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농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메뚜기축제를 가을 친환경 특화축제로 개발해 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배동희)를 출범하고 매년 솔가람마을에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 성주신문
주민들은 봄부터 늦여름까지 메뚜기축제장 환경조성을 위해 3천평의 부지에 고구마, 땅콩 모종을 심고 관상용 유실수 재배 및 박터널을 설치하는 등 영농체험장을 조성했다.
 

특히 농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농촌관광 콘텐츠 프로그램들로 축제를 기획하면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는 물론 농촌의 다원적인 가치창출 기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 성주신문
매년 2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하고 있는 메뚜기축제는 소담한 마을축제에서 진화된 명실상부 지역 대표 농촌체험 축제로 발돋움했다.
 

배동희 위원장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생태체험의 현장이 될 메뚜기축제를 매년 개최하며 새로운 농촌관광의 가치의 부각시키고 있다"며 "가을농촌의 정취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지역대표축제로 지역민뿐 아니라 인근 대도시에서 가족단위 방문객이 다시 찾고싶은 축제가 되도록 주민들과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7·8일 양일간 솔가람 어울림마당에서 '찾아라 메뚜기! 즐겨라 가을소풍!'이란 주제로 개최된 2023 성주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는 친환경 농촌체험 프로그램, 가족 운동회, 버블공연, 지역 축산물 시식·판매 행사 및 농특산물 전시·판매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면서 수 만명의 관광객이 성주를 찾았다.
 

또한 메뚜기 잡이, 고구마 캐기, 사과낚시, 메기잡기, 떡메치기 등 친환경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종목의 가족 운동회, 사생대회, 가래떡 길게 빼기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 등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메뚜기축제는 주민주도형 축제로 남다른 의미를 지니며 경북도에서도 작지만 특색 있는 있는 미색축제로 인정받음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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