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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왕대나무와 칡넝쿨 - 허윤도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8.27 09:39 수정 2024.08.27 09:39

↑↑ 짚풀공예작가
ⓒ 성주신문

 

휘파람을 분다
밤늦도록 즐기는 별빛 소나타

*산돌림 타고 온 바람 덕에
힘겹게 가지를 움켜 잡는다

그늘에 가려 벗어날 수 없는 몸
타고 또 타고 꼭대기까지 왔다


햇볕이 쨍한 날
매미소리 들리고
왕대나무 마디마디
넝쿨 땀을 품는다

 

*산돌림 : 산기슭에 여기저기 내리는 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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