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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물길을 따라 '생태공원'의 가치 찾기 ② / 별빛이 흐르는 '이천'을 걷다 보면

김지인 기자 입력 2024.09.10 09:15 수정 2024.09.10 09:48

월항 백천 합류지점까지 19.5km
300억원 투입 복합생태공원 조성

↑↑ 이천 친환경 조성사업 조감도
ⓒ 성주신문

생태공원은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지역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그에 따른 필요성과 가치가 강조된다. 현재 성주지역 곳곳에서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본지는 사업목적과 설계방안 등을 분석하고 아울러 타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코자 한다. 【편집자 주】


▷1회 생태공원의 중요성 및 역할
▶2회 이천 친환경 조성사업
▷3회 성주호 생태둔치공원 조성사업
▷4회 인촌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5회 우수사례 -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6회 우수사례 - 칠곡보생태공원

 

 

↑↑ 성밖숲 이천변 산책로
ⓒ 성주신문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며 추석 연휴도 성큼 다가온 가운데 모처럼 성주가 귀성객과 나들이객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특히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이천변 산책로는 성밖숲의 울창한 왕버들과 어우러져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제격이다.

낙동강 수계의 지방하천인 이천은 발원지인 성주군 벽진면 용암리 및 초전면 월곡리에서 백천 합류지점에 이르기까지 총길이가 19.5km에 달한다.

성주를 아우르는 이천은 앞서 2020년 경상북도가 시행한 지방하천 제안공모사업 대상지 선정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개선사업에 돌입했다.

성주군은 2027년까지 국·도비 210억원 및 군비 90억원을 포함한 총 300억원을 투입해 '별빛이 흐르는 이천 친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성밖숲 및 이천 일원을 재정비하고 자연친화적인 문화·레저공간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복합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우선 최저수량일 때도 일정한 너비 및 깊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저수호안 공사와 더불어 배수문 11개소에 원격제어장치를 설치해 가뭄이나 홍수 등 재해에 대비한다.

떡버들공원에서 경산교까지 이르는 약 2.28km 구간은 식생물의 서식지를 복원·보호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퇴적토 준설로 둔치를 확보하고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천변마당과 야생화원을 조성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끼게 한다.

경산교부터 성산교까지 약 1.43km 구간은 성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수변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수변문화공간은 홍수터를 활용해 하천수위에 따라 다양한 수변식생을 형성하는 생태관찰공원과 다목적 잔디광장, 바닥분수, 관찰·전망데크에 이어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춰 지역민 만남의 장이자 환경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주참외를 모티브로 단면을 조형성 있게 표현한 보도교는 출렁다리 형식으로 보의 두께를 최소화해 미관을 살리면서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성산교에서 이천 하구까지 약 2.69km 구간에 걸쳐 이천을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을 조성한다.

기존 산책로를 연장하며 종점부는 월항면 한개마을과 연결돼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될 전망이다.

성주군청 건설과 관계자는 "지난 6월 본 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침수에 대비해 톤마대를 설치했다"며 "2027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천을 우리나라의 대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사업완료 시 지역에서 추진 중인 주요사업 및 주변시설과 연계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하천환경을 정비하고 친수공간을 확충함으로써 이천이 지역민 및 내방객 모두가 만족하는 곳이자 나아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생태모델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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