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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사이비언론 상습 공갈·협박 '골머리'

이지선 기자 입력 2024.10.22 09:21 수정 2024.10.22 09:21

비하·겁박 등 민원 다수 발생
언론사 취재환경 정화 필요

↑↑ 성주군청사 출입문 입구에는 2022년부터 사이비언론 출입·취재 거부 입장문이 부착돼있다.
ⓒ 성주신문
여느 지자체와 같이 성주군도 지역내 공사현장 등의 약점을 잡아 광고비를 요구하는 소위 사이비 기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성주읍시가지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은 만큼 건물신축을 비롯해 보수공사, 주차장 설치 등 여러 구역에서 산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무원을 겁박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
 

또한 기자라는 신분을 위장하거나 사칭하면서 지역내 유료주차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월주차권을 발급해 달라는 요구도 서슴지 않아 언론인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사이비 언론의 폐해는 현재 전국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과거엔 신문, 잡지 등 일부 오프라인 매체들이 주를 이뤘으나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인터넷 매체 포함 신생 언론이 광고 협박과 이권개입을 일삼으며 각종 폐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같이 소규모 인터넷 언론 매체들이 난립하자 많은 지자체들이 연간 100만원씩 소액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성가신 요구를 달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주군청에 등록된 출입 언론사 현황을 살펴보면 본사 포함 주간지 3곳, 지역일간지 18곳, 전국일간지 8곳, 인터넷·통신사 18곳, 방송사 8곳 등이며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언론사는 총 120여곳에 달한다.
 

사이비 기자들은 출입명부에 기재돼 있지 않을 뿐더러 유명 인터넷 포털이나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 부수 이상의 신문지면 등에선 기사게재를 않고 개인 홈페이지·블로그나 소량의 지면에서 악의적인 기사를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이들 중 상당수가 정식 절차를 밟아 본연의 취재활동을 하는 언론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많은 공무원들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다"며 "민원이 많거나 현장에서 위법 가능성이 큰 곳만 찾아다니며 협박을 하고 타인에게 민원을 종용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 근절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성주군청 공무원직장협의회(現성주군공무원노동조합)는 군청을 출입하는 사이비 언론을 대상으로 출입 및 취재를 거부하며 군청 출입문을 포함해 건물 내부 곳곳에 입장문을 부착키도 했다.
 

이에 일부 언론인이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직원에게 욕이나 반말로 비하할 뿐만 아니라 기사화를 빌미로 물품판매, 광고비, 사업계약 등 부정청탁을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위법 악행 관련 법적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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