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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취재-지역소멸 대안, 청년문화가 뜨는 로컬콘텐츠가 답 ③ / 청년의 목소리로, 청년의 바람을 실현하는 '전주'

이지선 기자 입력 2024.10.22 09:29 수정 2024.10.22 09:29

예비·청년창업가의 거점공간
청년이음전주-창업이음센터

ⓒ 성주신문
10개 지역신문이 함께하는 이번 공동기획취재는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방안으로 △농촌유학 활성화 △청년창업 및 일자리지원 플랫폼 구축 △도시재생·관광 및 청년유입정책 등 각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선진지역을 방문하고, 인구소멸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사례를 살펴본다.
 

이번 호에서는 전주시의 청년창업이음센터와 청년교류공간인 둥근숲을 방문 취재해 청년인구 유출 방지에 대한 대책 포함 청년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전주시는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공간을 확대하며 희망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 성주신문
전주시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청년이음전주-청년창업이음센터'(이하 이음센터)는 2022년 8월 31일에 오픈해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역청년들이 전주에 거주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소통·문화공간 등을 지속 지원한다.
 

이음센터는 진로, 취업, 자기개발, 심리회복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청년 소통공간으로 개인학습공간, AI면접실, 공유책장, 휴식공간, 다목적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있다.
 

또한 청년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문화수업, 개인상담도 연중 진행돼 청년들의 성장을 돕는다.
 

스터디 카페와 같은 개인학습실부터 프린트, 와이파이, 커피 및 공간 이용이 모두 무상으로 제공되는 점에서 높은 이용률을 자랑한다.
 

이음센터 방문인원은 올해 9월 기준 총 1만1천500여명에 달하며, 작년대비 공간 대관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주시는 청년문제 발굴, 청년정책의 개선방안 제안 등 청년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청년정책협의체인 '청년희망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8기(40명)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1~8기까지 총 52건의 제안으로 전주시의 맞춤형 정책이 발굴됐으며 이 중 30건 이상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특히, 전주청년온라인플랫폼 홈페이지 구축은 청년들의 의견이 반영된 중요한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년정책에 관한 내용과 면접정장 무료대여 지원, 어학시험비 지원 등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취재 인터뷰에 응한 최정민 주무관 또한 청년희망단 출신으로 이는 행정 주도의 진행이 아닌, 청년 의견에 따라 변화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 성주신문
최정민 주무관은 "전주시는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특히 청년희망단에 참여하기 위해선 이력서 제출, 면접, 역량강화 교육, 발대식 등의 과정을 거치며. 정책 관련 지식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전주 고물자골목의 재탄생
청년기획자 공유공간 둥근숲


ⓒ 성주신문
전주 청년 교류공간 '둥근숲'은 여관과 요양원으로 쓰였던 건물이었으나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 후 지난 2019년에 재탄생한 공간이다.
 

둥근숲은 전주시와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이자 전주 고물자골목 청년기획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주민들이 교류하는 장소이다.
 

이곳은 청년과 콘텐츠 생산자 등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서로의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플리마켓, 팝업 스토어, 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펼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잔디밭 마당에선 영화 상영회, 공연 등이 상시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둥근숲 1층의 고물자식탁에선 요리모임 등 부엌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넓은 공간을 이용해 전시, 강연, 행사가 진행되며 지역사회의 문화적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층은 회의, 설명회, 클래스 등 소규모 모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 3층은 지역청년, 작가, 기획자들이 입주하는 레지던스와 협업 공간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 성주신문
이번 공동취재 방문에선 1층이 '숲다방'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었으며 공간 한 켠에는 여러 저자의 책을 판매해 옛날 다방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해당 팝업스토어를 위해 주변 다방에서 실제로 사용 중인 의자와 음료 레시피 등을 배워 방문자에게 음료를 판매하고, 아기자기한 레트로 소품을 소개해 시선을 끌었다.
 

ⓒ 성주신문
사회적협동조합인 둥근숲 류영관 운영자(사진)는 "둥근숲이 사회적협동조합이라 사업 초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는 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수익성 사업을 진행코자 콘텐츠 판매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주시가 청년희망도시로 입지를 다지면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코자 청년·문화 중심의 로컬 콘텐츠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전주시는 청년인구 감소 원인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문화시설 인프라 부족 등을 꼽으며 주요 청년정책으로 △고용·일자리 주거·관계망 △문화·교육 △복지 △참여·권리 등 5개 분야 68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동취재단(성주신문 이지선 기자, 홍주신문 한기원 기자, 담양곡성타임스 김고은 기자, 영주시민신문 오공환 기자, 한산신문 박초여름 기자, 태안신문 신문웅 기자, 보은사람들 송진선 기자, 담양뉴스 장광호 기자, 남해시대 전병권 기자, 해남신문 노영수 기자 등 10개 지역신문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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