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유 주 △대구 출생(1990년생) △계명대 회화과 △부모님과 남동생 △백성희장민호극장 '아시아프' 아트페어 참여·대구아트웨이 미술점빵 판매형 전시·성주읍 성산여씨 문중 '경재당' 개인전 개최·경북청년예술촌 'Me, My Self&I' 단체전 참여 外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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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유주 작가는 전통재료에 서구적인 미를 더한 작품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성주군 금수강산면의 청정자연을 배경삼아 작품에 몰두하는 김 작가의 예술세계로 빠져보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대중과 감정을 나누고 싶다는 김 씨를 통해 지역 예술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본다.
▣ 이달 말 전시회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이달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경북청년예술촌 입주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나를 포함한 신혜영·권주현 작가 세 명이 각자의 개인전을 함께 진행한다. 개인전 타이틀은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로 평면작품 7점과 설치작품 3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가장 마지막으로 작업 중인 '나 같은 것들(가제)'을 채색하는 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매 전시가 새로운 도전이지만 마무리 단계에 이를수록 작품에 더 집중하게 된다.
▣ 그동안 경북청년예술촌 입주작가로 활동한 소감을 말해본다면?
김영동 평론가의 추천을 통해 면접을 거쳐 입주하게 됐다. 숙소와 작업실, 소정의 활동비 등을 지원받는다. 금수강산면에 위치한 작업실은 청정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누리며 창작에 몰두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담당직원 분들의 높은 예술적 이해도와 신뢰를 느끼며 초보 작가지만 존중받는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어 감사하다.
지난 5월 열린 '2024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중 곰 모양의 젤리인 '하리보'를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하고 물감을 부어 키링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했다. 달항아리 모양의 천에 색을 입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학생들의 호응도가 대단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시간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교류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하고 미술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
▣ 주로 어떤 작품을 선보이나?
한복안감에 주로 쓰이는 노방지에다 서양식 재료인 유화를 더해 색다른 질감과 색채를 구현한다. 특히 노방지는 일반종이에 비해 부드러워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예술촌에 입주하면서 설치미술도 시도하게 됐는데 작품세계가 넓어진 듯해 매우 뜻깊다.
▣ 작품을 구상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는 편인가?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혼자 보내는 생일에 느꼈던 기분, 충동적으로 구매한 가방 등 관람객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는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현재 마지막으로 작업 중인 '나 같은 것들'에 애착이 간다. 앞서 다른 작품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함에 따라 내면의 감정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지역 문화예술분야 활성화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성주참외, 가야산 등 지역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자랑스럽게 여길 필요가 있다. 자신이 속한 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예술교육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일상 속 예술이 녹아들어 주민들이 서로의 창의성과 열정을 나눈다면 더없이 풍요롭고 활기찬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성화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물건을 사면 설명서가 동봉돼 있듯이 개인마다 내면의 '사용설명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에 나의 감정을 표현했듯이 관람객들도 본인의 감정에 대해 스스로 느껴보길 바란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더 나아가 서로의 얘기를 나누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 작품활동 외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 언젠가 여력이 된다면 스킨스쿠버를 전문적으로 배워 심해를 탐구해보고 싶다.
▣ 작가로서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림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지속적으로 작업을 이어가며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 가족과 지인 등 주위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홀해질 때가 많은데 믿고 기다려줘서 무척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여러분과의 소중한 추억과 순간들을 함께 나누며 예술의 끝없는 여정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