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상 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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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어디서 오는가
뻐꾸기 울어 봄을 깨우고
매미들의 당찬 울음 멈추어
평온이 숨쉬는 고요한
작은 산골마을이다
하얀 찔레꽃 애절하게
엄마를 부르던 오솔길엔
노란 들국화 ㅤ찾아와
찬서리 떠난 님 그리움에
홀로 달빛을 서러워하나
소슬 바람에 마음 조급한
떡갈나무잎 붉은 빛 물드니
" 툭 " 소리는
도토리 생명이 독립하는
탯줄 끊어지는 소리다
뻐꾸기 소쩍새 구구새가
세월을 노래하고
도토리 알밤 줍는 다람쥐가
세상 줍는 허담 객을 불러
이담 저담 만담으로
쉬었다 가라하네
가을이 먼저 오는
산골 작은마을
여기가 정녕
망향의 꿈으로 찾아와
포근한 어머니 품에 안길
우리의 옛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