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재 우 △의성군 출생(58세) △계명대 MBA 석사수료, 철학과 박사과정 중 △아내 △미목하우징 경영 △계명문화대 평생교육원 목조주택시공과정 강의, 현재 계명대 평생교육원 출강 중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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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자기소개
의성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대구에 주거지를 두고 토목 분야인 중장비업에 몸을 담았다. 중부내륙 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하면서부터 성주 벽진면과 인연을 맺어 이 곳에서 목조주택 시공업체 '미목하우징'을 경영 중이다.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아 계명대 MBA 석사 학위를 취득 후 현재 철학박사 과정 4학기에 임하고 있으며 계명대 평생교육원에서 '목조주택 시공'이란 과목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벽진 매수전원마을 및 마을발전위원회에 대한 소개
지난 2014년 농어촌공사에서 한 필지당 150~250평의 50필지 택지를 조성해 분양을 추진하면서 벽진매수전원마을이 꾸려졌다.
우리 전원마을은 완전한 독립된 산속의 공간으로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잡초 등 자연의 무질서 또한 만만치 않아 마을 자체적으로 발전 운영회를 결성하게 됐다. 매달 잡초 제거, 꽃길 조성, 마을내 공원 전지작업 등 정비사업을 진행한 후 저녁엔 모든 주민들이 대공원에 모여 바비큐 파티와 함께 전원마을 단합을 도모한다.
▣ 성주로의 귀촌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대구 성서에서 차량으로 30분정도 소요될 정도로 성주는 접근성이 좋으며 특히 벽진면은 청정지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대구 도심의 냄새나는 거리, 여름철 살인적인 더위와 끈끈함이 너무도 싫었던 반면 성주엔 봄이면 야생화를 즐기고 여름밤엔 낭만을, 가을은 낙엽, 겨울이면 벽난로의 온기를 즐기는 생활에 푹 빠지게 됐다.
▣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지역내 보완돼야할 사항은?
성주는 대구와 구미 등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좋은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지하철이 성주까지 연장된다면 더욱 활발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거 같다.
▣ 주민들과 전원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처음엔 각자 살아온 방식과 여건이 달라 왠지 서먹했지만 다 함께 땀 흘리며 정비사업을 하다보니 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럽게 쌓였다.
많은 분들이 정비사업하는 날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
저녁엔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가족단위로 요리대회라도 하는 듯이 한가지씩 음식을 장만해 모이면 동네는
저절로 잔치 분위기가 조성된다.
인간관계에서 많은 부분들이 사소한 오해로 시작해 갈등을 빚게 되는데 오픈된 전원생활 속 서로의 소통이 오해를 이해로 바뀌게 되는 현상을 몸소 경험하는 중이다.
▣ 향후 마을 발전을 위해 구상한 일이나 계획이 있다면?
우리 전원마을의 숙원사업은 마을회관 건립이다. 마을회관이 건립된다면 주민 모임과 단합의 도구로써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 자명하다.
마을의 단합된 힘은 아름다운 마을, 깨끗한 마을 가꾸기로 이어지며 살고 싶은 마을에서 나아가 궁극적으로 인구 유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 앞으로 벽진매수전원마을이 어떤 마을로 남길 바라는지?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매수전원마을이라함은 깨끗하고 예쁜 마을이기 이전에 주민간 소통과 단합을 기반으로 사람이 아름다운 마을로 기억되길 소망하고 있다.
▣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연말에 마을주민들과 함께 산책로인 태자바위에서 해돋이 행사에 참여한 후 마을 대공원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떡국을 먹을 예정이다.
전원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면민들을 초대해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권오봉 회장님과 운영위원회 동의 하에 함께하는 마을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매수전원마을엔 가구당 35~45평정도의 텃밭이 조성돼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텃밭 가꾸기에 진심이라 누가 더 농사를 잘 짓나 경쟁하는 듯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봄엔 고추, 가지, 고구마, 옥수수, 야채 등의 모종을 구해서 심고 가을은 무, 배추, 마늘, 양파 등을 심으며 활발한 농사꾼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 성주로의 귀촌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전원생활은 자연이 주는 혜택만을 좇는 것이 아닌 자연의 무질서 속에서 인간의 질서를 도출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환상의 공간이 아닌 부지런함으로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완성하고 싶으신 분들이 오신다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만족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