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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싶었습니다" / 예림이엔지 김주원 대표

이지선 기자 입력 2024.12.10 09:22 수정 2024.12.10 09:22

↑↑ 김 주 원 △성주 출생 △1990년생 △성주초·성주중·성주고 졸업 △아내 △예림이엔지(2020~현) 대표 △군수 표창(2024년)외 다수
ⓒ 성주신문
어릴 적 산과 계곡 등 자연이 만들어 준 놀이터에서 뛰놀며 자란 김주원 대표는 이를 자양분 삼아 지역에서 산림사업을 하고 있다. 고향의 중요성과 강점을 이해하고 작지만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고민해 나가는 김 대표에게 성주 청년사업가로서의 포부를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
 

성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임업 관련 실무를 습득한 후 현재 산림, 토목, 육림(숲가꾸기), 인·허가 등을 맡으며 숲을 가꾸는 회사 예림이엔지를 운영 중이다.
 

 

▣ 고향서 임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자연환경과 고향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릴 적부터 숲과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뛰놀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에 몸을 담게 됐다.
 

 

▣ 청년사업가로 지역에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일과 힘들었던 순간은?
 

등산로 설계를 맡았을 때, 처음 노선을 선정하며 주민들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때 협업의 의미를 몸소 깨달으며 주민 의견을 반영한 등산로를 정비해 나갔고 아름답게 산이 가꿔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직업상 오지에도 가고 높은 절벽이 있는 산을 올라 떨어져 보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뱀을 볼 때가 가장 힘들다.
 

한 번은 경남 뱀사골에 갔다가 6마리의 뱀을 보고 기함한 적이 있었는데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 고향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매년 인재 육성을 위한 기탁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이유가 있다면?
 

내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 된 곳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어렸을 적부터 받은 온정과 도움을 함께 나누며 조금이라도 이들이 산림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경로를 만들고자 했다.
 

또한 청년 및 학령인구가 유출되는 지역 문제점에 있어 미약하나마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지역 주요 소득분야인 농업이 아닌 임업 발전을 위해 보완돼야할 사항을 꼽는다면?

성주의 주요 수입원은 참외로써 재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온이다. 현재 성주는 65%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산림이 없다면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참외의 과호흡(증산작용)이 심화돼 품질이 저하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므로 농업과 임업의 동반 발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임업 외 하고 싶은 활동이나 분야가 있다면?
 

고유한 성주만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름다운 환경을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
 

 

▣ 본인만의 사업철학이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산림처럼 그 중요성이 당장 눈에 띄지 않을 수도, 깊게 체감할 수도 없지만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임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내 자리에서 묵묵히 성실히 일하는게 내가 가진 강점이자 사업철학이다.
 

사실 고향에서 나고 자란 만큼 지역특성은 물론 주민들의 니즈 또한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하기에 사업적인 면에서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 곧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에 계획한 일이나 소망은?
 

올해 잔병치레를 많이 하다보니 계획한 일을 실행하는데 있어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 내년에는 좀 더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생활하기 위해 나만의 운동법을 찾아봐야겠다.
 

일적으로는 산림을 지속적으로 공부해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 산림기술자격증인 나무의사를 준비해 수목치료와 병충해를 예방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해 볼 생각이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소개하고픈 취미가 있다면?
 

여가시간에도 자연과 함께 야외에서 활동하는 걸 즐긴다. 특히 하이킹이나 캠핑을 좋아해 자주 근교로 나간다.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힐링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풀고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 고향을 떠나지 않고 청년들이 지역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전하고 싶은 말
 

고향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내 뿌리가 내린 곳이자 성장배경이 되는 곳이다. 물론 모두 다 그렇진 않겠지만 고향의 소중한 자원과 문화는 자신만의 강점이자 무기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었지만 고향에서 일을 시작했기에 좀 더 빨리 적응하고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거 같다.
 

이를 기반으로 나만의 차별화되는 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한다면, 우리의 뿌리인 성주에서 더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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