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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 성주신문 |
잿빛 하늘
바람이 몰고 온 하얀 눈
펑펑 쏟아지더니
산자락, 나뭇가지마다
순백(純白)의 수를 놓고
퍼 담으면
떡시루 한가득 금방 백설기가 되고
새알 수제비 비벼서
우리 님 새참 드리고
밥솥에 가득 담으면 하얀 쌀밥 되겠지
님 무덤에
하얀 목화솜 이불이 되어
올겨울은 따뜻하게 나겠지
남기고픈 사연
발자국마다 담으면
홀로 걷는 눈길 위
뒤돌아보니 외로움이 소복소복
뒤돌아보니 그리움이 자국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