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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윤 도 짚풀공예작가 |
ⓒ 성주신문 |
도원동 근린공원 산책로 산소 앞에서
손자가 기도한다
'하느님!
예쁜 우리엄마는 제발 죽지않게 해 주세요'
'아빠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하느님!
우리식구 모두 죽지않게 해 주세요'
공원으로 내려와 철봉에 매달린 윤재
'운동을 열심히 하면 죽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날 밤 꿈속에
하느님과 약속을 하는 손자
*손자 윤재가 여섯 살 때 도원초등학교 앞 체육공원 주변 산에 흩어져 있는 산소를 보고 질문을 해 와서 설명을 해 줬더니 돌아서서 '예쁜 우리엄마는 제발 죽지않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는 걸 보고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