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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 성주신문 |
아직도 잔설이 쌓인 가야산
저 깊은 계곡 얼음장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 소리 바람 소리
어디쯤에 매화꽃 한 송이 피어
있을 것은 저 너머 거기에
그리움 외로움 서러움이
눈물져 내리는 봄날에는
매화나무 가지 끝 꽃봉오리
밤마다 그 차가운 무서리는 얼마나
맞았을꼬 남녘 바람 맞이하려고
산새들의 노랫소리 장단 맞추어
기지개 켜며 한 잎 두 잎 까치발하고
가야산 매화꽃 겨울이 끝나가는
저 길 끝에는 양지바른 계곡 어디쯤
그리움이 한가득 찬 매화꽃 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