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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학교폭력 피해 성주지역 33명 확인

김지인 기자 입력 2025.04.08 09:08 수정 2025.04.08 09:08

언어폭력 43.9%로 최다
SNS 통한 사이버폭력도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유형의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주지역 내 초·중·고교에서도 피해응답이 다수 확인됐다.

2024년 공시 기준 성주지역에서는 총 33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부 학생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학교별 학교폭력 피해를 응답한 학생수는 성주초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주중앙초(6명), 성주여중(5명), 성주중(4명), 초전초(3명), 성주여고(2명), 명인고(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학교폭력 피해유행별(복수응답)로는 욕설·놀림·협박 등 언어폭력이 43.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집단따돌림(22.8%), 신체폭력(15.8%), 사이버폭력(10.5%), 금품갈취(3.5%), 강요(1.8%), 기타(1.8%) 순으로 다양한 유형의 폭력이 동시에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전 학령에 걸쳐 고르게 발생해 온라인 공간에 대한 교육과 대응체계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역의 모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린 뒤 또래학생으로부터 외모와 말투를 지적하는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연달아 받으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교실과 복도, 계단, 운동장 및 체육관, 화장실, 특별실, 급식실 등 교내에서 발생한 피해가 약 80%에 달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가 오히려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점에서 전반적인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유관기관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의 심리적 트라우마와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Wee센터 등을 중심으로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을 병행해 학교폭력 재발을 방지하고 교우 간 관계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역량강화 연수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보다 객관적이고 신속한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성주경찰서는 여성청소년계 소속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직접 학생들을 만나 학교폭력의 유형과 신고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방중심의 맞춤형 교육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교실과 운동장, 심지어 온라인 공간까지 폭력의 무대가 되면서 학교폭력은 더 이상 일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감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응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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