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자가 결정되었던 3월중순경에만 해도 눈에 띄는 후보자가 없었던 도의원 선거가 선거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총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담금질하고 있다.
제1선거구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방대선 현 도의원에게 유복식씨가 도전장을 던져 2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무난한 의정활동 경험과 농민단체 활동 등을 내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는 방의원은 현 의원이라는 프리미엄과 특히 지역여당인 한나라당 공천자임을 부각, 인지도 및 지지도 면에서 앞선다고 계산하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표심을 다져가고 있다.
30대 후반인 95년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나름대로 선거경험을 쌓은 후 지난 3월말 출마를 공언하고 무소속으로 도의원 선거전에 뛰어든 유복씨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 그동안 준비해온 꿈을 이번에 펼쳐보이겠다며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제2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기대 현 의원의 무투표 당선까지 점쳐 졌으나 같은 지역인 수륜에서 곽달명씨가출사표를 던졌고 또한 벽진에서 유상기씨가 도전장을 던져 3파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김기대 현 의원은 내무·자치위원장 등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 위에다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쥐고 3선을 자신하고 있다. 문중인 의성김씨, 골고루 분포된 당조직에서 적극적인 지지가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깃발을 앞세우고 도의원 선거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곽달명씨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지구당에서 유일하게 공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며 당의 적극적인 지원과 반(反) 한나라당 바람이 불어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계산을 놓고 있다.
여기에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겠다」며 명예회복을 노리는 유상기씨가 각각 무소속 주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따라서 이 지역은 수륜지역에서 3명, 벽진지역에서 1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져 4천7백여 초전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당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나라당의 순풍, 민주당의 역풍, 아니면 무소속의 돌풍이 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