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 실천문학사 / 8,000 원
이 책은 돈의 속물성이나 가부장적 이념 등이 죽음과 탄생의 의미를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지 날카롭게 묘사한 노작가의 장편소설.
송경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와 화자 심영빈의 결혼생활과 일탈, 현금과의 불륜에 대한 이야기.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여성문제만을 드러낸 것도 아니고, 한 남자의 일상에서의 일탈을 그려낸 것만도 아니고.. 돈이면 다 해결될 거라고 보는 불쌍한 재벌가의 이야기만도 아니다. 단지 우리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가족에 대해, 우리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