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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군민 의식 수준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02.06.24 12:46 수정 2002.06.24 12:46

2002년 월드컵 16강 기원 성주 응원단이 6월 14일 성밖 숲에서 대형스크린으로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이날 읍·면의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붉은 악마 티셔츠의 물결 속에서 응원전은 필승코리아와 함께 다시 한번 우리는 하나라는 한국인을 확인했고 거리응원전의 묘미도 함께 만끽했다.

90분간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분의 도가니는 막을 내렸고 저마다 바쁜 채비를 하는지라 주위의 흩어진 휴지를 치우고 발길을 돌리는 순간 놀라지 않을 진풍경을 목격했다.

누구하나 휴지를 줍는 사람 치우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다. 태극기를 짓밟고 지나가는 사람 단장된 여러 모양의 응원전에 쓰여진 여러 기구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광경이었다.

이것이 성주군민 자화상의 참모습이라 생각하니 앞으로 미래를 펼쳐볼 성주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6월은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순국선열과 국토방위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도하기 위한 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나라와 민족' 그리고 애국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우리의 공경의 대상이었고 조상들의 성물(聖物)이었던 태극기를 짓밟아서야 되겠는가? 국기를 함부로 처리한다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문화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우리의 자존심을 내팽개치는 일이기도 하다. 월드컵의 흥분된 추억만들기도 좋지만 6월이라는 조상들의 가르침과 뿌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선남주재기자 임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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