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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손님 줄고 폐업 늘고… 성주군 골목상권 휘청

김지인 기자 입력 2026.04.28 09:25 수정 2026.04.28 09:25

일반·휴게음식점 76곳 폐업
장기간 비워진 점포도 늘어

↑↑ 성주읍내 한 상가에 내부가 텅 빈 채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 : 이수영 기자】
ⓒ 성주신문

불경기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성주지역 골목상권의 어려움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줄어든 매출에 전기료·가스비·식자재값 등 운영비 부담까지 겹치며 버티기 힘겨운 상황이다.

이러한 양상은 음식점 휴·폐업 건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25년 기준 성주지역에서 휴·폐업한 일반음식점은 55곳으로 직전대비 19.5%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1분기 동안 9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 한 해 동안 휴·폐업한 55곳 중 읍·면별로는 성주읍이 26곳을 나타내며 가장 많았고 초전면 9곳, 선남면 7곳, 수륜면 4곳, 용암면 3곳, 가천·벽진면 각 2곳, 대가·월항면 각 1곳 순으로 집계됐다.

카페와 분식점 등 휴게음식점도 지난해 21곳이 폐업하며 직전 19곳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중 절반이 사업부진에 따른 경제적 문제를 폐업 사유로 꼽았다.

손님이 줄고 매출이 꺾이는 사이 고정비 부담까지 누적되면서 영세 업소일수록 수익성 악화를 견디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적자가 이어진다고 해서 문을 닫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권리금과 인테리어 비용 등 이미 들인 자금에 더해 폐업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추가 손실까지 고려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을 이어가는 업주도 적잖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주류업체 관계자 A씨는 "예전에 비해 납품처가 줄어든 데다 젊은층의 수요도 감소하면서 식당 등에 공급하는 물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여기에 업체간 가격경쟁까지 더해지면서 갈수록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현상은 개별점포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골목상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실제로 곳곳에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며 지역상권 전체의 쇠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읍내 변두리뿐만 아니라 시장길과 중앙로 같은 시가지에서도 문을 닫은 채 비어 있는 가게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점포 앞에는 임대나 매매 문의를 알리는 종이와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장기간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공인중개사 B씨는 "아무래도 공실이 계속 늘면 건물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점포 회전이 더뎌지면서 권리금을 받고 넘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손님 감소는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폐업과 공실 증가로 연결되며 상권을 위축시키는 셈이다.

내수 활성화와 소비 진작, 투자 촉진 등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영세 소상공인의 근심을 덜어줄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점포 환경개선 비용 보조



지자체는 경영부담 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먼저 2025년도 연매출액 1억원 이하의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매출액의 0.4%에 해당하는 카드수수료를 지원한다.

업체당 최저 5만원에서 최대 4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오는 11월 30일까지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지원사업 전용 누리집(행복카드.kr)에 접속하거나 각 읍·면행정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적격여부를 확인한 뒤 사업자 본인계좌로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창업 후 3년 이상 경영을 유지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과 점포 환경개선, 옥외간판 교체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새바람 체인지업 사업'을 시행한다.

업체당 최대 500만원 한도내에서 공급금액의 80%를 지원한다.

다음달 20일까지 모바일 앱 '모이소' 또는 구미에 있는 경북경제진흥원을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검토 및 현장평가 등을 거쳐 오는 7월 초 최종 6개소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문의사항은 경북경제진흥원 소상공인상담센터(1800-8730)나 성주군청 경제교통과(054-930-6702)로 연락하면 된다.

성주군청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별 점포의 경영난이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보다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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