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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팀워크의 시작은 예의와 배려입니다" / 성주군 여자배구팀 이수동 감독과 한영순 주장

이지선 기자 입력 2026.04.28 10:43 수정 2026.04.28 10:44

↑↑ 이수동(우측) △대구 출생 △1971년생 △홍익대 졸업 △어머니와 1남5녀 중 둘째 △고려증권 배구팀(1993~1997) 소속, 성주군배구단 총감독 △갤로퍼컵 한국배구슈퍼리그 우승(1995·1996) 및 베스트6(레프트) 선정 △대한체육회 우수지도자상(2024) 외 다수 한영순(좌측) △성주 초전면 출생 △1969년생 △계명대 졸업 △남편과 1남1녀 △지방공무원(1991~현), 성주군 여자배구팀 주장 △경상북도생활대축전 성주군 여자배구팀 3위(2024), 경북도민체전 성주군 여자배구팀 3위(2026) 등 다수
ⓒ 성주신문
평균나이 54세의 비교적 장년층으로 꾸려진 성주군 여자배구팀이 엘리트 선수가 참여하는 경북도민체전에서 깜짝 승리로 3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단체 구기종목으로 열세를 예상했으나 탄탄한 조직력으로 스스로 꽃을 피운 그녀들의 팀워크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본인 및 성주군 여자배구팀 소개
 

이수동(이하 이)- 1993년에 고려증권에 첫 입단 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선수생활을 이어오다가 현재는 성주군 남·녀 배구팀 총괄 감독을 맡고 있다.
 

한영순(이하 한)- 성주가 고향으로 공직생활을 하던 도중 2019년에 성주군 여자배구팀이 공식적으로 창단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선수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 현재까지 주장으로 뛰고 있다.
 

우리 성주군 여자배구팀은 14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감독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주 2회 단체훈련에 임하고 있다.
 

 

▣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 어렸을 적 운동선수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초등학교에 배구팀이 창단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2004년에 LG화재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스포츠엔터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다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성주로 들어왔다. 2014년 당시 성주에 배구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선수 겸 재능기부로 기술을 가르치다가 3년 전부터 총괄 감독직을 맡았다.
 

한- 봉소초에서 배구공을 처음 접하고 초전중에 배구팀이 있어 전국체전을 나가는 등 곧잘 경기를 뛰었다. 이후 공무원 생활 중 2019년 도민체전에 출전하는 여자배구팀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그 때부터 인연이 시작돼 크고 작은 대회에 참여하다 정식 선수로 뛰게 된 케이스이다.

 

▣ 이달 3일 열린 경북도민체전의 여자배구팀 3위 달성에 대한 소감은?
 

이- 창단 7년만에 엘리트 선수 주축의 도민체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둬 너무 기쁘다. 사실 예상하지 못한 성적이었으나 대회 약 2달 전부터 팀워크를 다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안에서는 주장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게 많은 관여를 하지 않은 대신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선수를 교체하거나 작전을 지시하는 부분에서 선수들이 집중하며 잘 따라와준 게 고마웠다.
 

한- 일단 적재적소의 감독님 작전지시가 매우 좋았고 좋은 분위기를 경기내내 가져왔던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또한 우리 팀 평균 연령이 54세이고 상대는 24세였으나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최상의 컨디션과 실력을 보여줬다. 선수 대부분이 공을 만져본 경험이 없었으나 단체종목이기에 서로 믿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 배구를 가르칠 때와 배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 첫째도 둘째도 무조건 예의와 배려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공을 잘 띄워야 공격수가 포인트를 낼 수 있고 서로 신뢰해야 수비도 믿고 맡길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것은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 속에서 나온다고 확신한다.
 

한- 팀워크이다. 그날도 팀워크가 깨지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분위기를 헤치는 사람이 있다면 가차없이 경기에 제외했다. 혼자하는 운동이 아닌 선수간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단체운동이기에 단합을 제일 중요한 우선 순위로 꼽고 싶다.
 

 

▣ 선수단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이- 감독으로서는 이번 도민체전에서 여자배구팀이 3위를 기록한 것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남자팀은 감독이기도 하지만 경기가 있을 땐 시합에 나가는터라 선수로서는 재작년 도민체전에서 남자팀이 준우승한 게 가장 기뻤다.
 

한- 여자배구팀이 창단된 2019년도 초창기에 나간 대회들이 스쳐 지나간다. 창단 3개월만에 나간 도지사기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한 것이 생생하다. 이를 계기로 팀에 들어왔기 때문에 더 의미있었다.

 

▣ 지역내 생활체육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보완돼야 할 사항을 꼽는다면?
 

이- 성주엔 크고 작은 쾌적한 경기장들이 있어 군민들이 운동하기엔 적절하나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은 전무한 실정이다.
 

배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 종목의 전국대회를 개최해 선수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이 조성된다면 개인이나 단체 후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 모든 종목에서 지원이 열악하겠지만 남녀배구팀은 한 명의 감독님이 가르치고 관리하기 때문에 인력 부분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 지도자가 충원될시 초급·중급·고급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충할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향후 활동계획은 무엇인지?
 

이-엘리트 선수들이 유입될 수 있는 체육인 놀이터를 만들어보고 싶다. 체육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고 재능기부나 생업으로 지도의 길을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무래도 선수로 활동했던 터라 다양한 종목의 체육인들이 성주로 유입될시 주민들과 같이 운동하거나 동화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이것이 생활체육 저변확대에 가장 실질적인 방안이라 생각한다.
 

한- 외국인 근로자 배구팀을 만들어 보고 싶다. 감독님과 구체적인 방안까지 세웠으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이러한 계획들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금 성주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터라 함께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 배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홍보 한 말씀 전한다면?
 

이·한- 배구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든지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초교실이 있다. 매주 화요일에 별고을체육관에서 배구교실을 운영하니 부담없이 와서 놀고 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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