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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참외, 한우사료로 가치 더합니다" / 성주참외한우영농조합법인 홍정민 대표이사

김지인 기자 입력 2026.07.07 09:40 수정 2026.07.07 09:40

↑↑ 홍 정 민 △경북 성주군 대가면 금산리(1984년생) △범일초·성주중·김천고·충남대 축산학과 졸업 △아내와 딸 △前우성사료 영업부 근무, 성주한우협회 前감사 및 現부지부장 △축산기사·가축인공수정사·환경기능사 자격취득, 금곡농장 HACCP 및 친환경인증, 축산업(가축사육업) 허가증·특허증(제10-2446623호)·폐기물종합재활용 허가증 등 보유 △성주군수 감사패(명예축산물위생감시원), 성주군의회 표창패(국제라이온스협회 정회원) 등
ⓒ 성주신문

버려지는 참외를 한우사료로 되살리며 농축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성주참외한우영농조합법인 홍정민 대표이사를 만났다. 홍 대표를 통해 참외발효사료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와 성주참외 한우브랜드 '참외잇소'에 담긴 의미, 앞으로의 바람 등을 들어본다.



▣ '성주참외한우영농조합법인'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성주참외를 활용해 한우용 완전혼합발효사료, 즉 TMF를 만든다. 전국에 TMR(완전배합사료)·TMF 공장은 많지만 참외처럼 단일원료로 20% 이상 사용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비상품참외를 소가 먹고 한우농가에서 나온 퇴비는 다시 참외농가로 돌아가는 순환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성주의 참외산업과 한우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 비상품참외를 활용한 발효사료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는?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는 참외가 지역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고, 이를 한우사료로 활용하면 환경과 농가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축산학 전공과 사료회사 영업사원 경험에 비춰볼 때 반추동물인 한우에게 참외는 충분히 가치 있는 원료였다. 이에 2019년 뜻이 맞는 한우농가들이 모여 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이후 한시적으로 나오는 비상품참외를 연중 활용하기 위해 특허출원과 기술개발을 이어갔다. 당도가 높은 참외는 소의 기호성에 잘 맞아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한우농가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에도 부합했다.


▣ 참외를 사료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가장 큰 어려움은 참외가 일정시기에 집중적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원료로 쓰기 위해서는 4~8월 한철에 수매한 참외를 겨울까지 보관하면서 품질을 유지해야 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발효와 포장기술을 연구했고 오랜 시행착오 끝에 연중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다만, 한해 사용할 원료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자금이 묶이는 현실적인 부담은 여전히 크다.


▣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처음에는 몇몇 농가가 조심스럽게 시작했지만 첫 출하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다. 도축 후 무게와 등심단면적, 등급 출현율 등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면서 이용 농가들의 신뢰가 커졌다. 한번 써본 농가는 다시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 성주참외 한우브랜드 '참외잇소'
ⓒ 성주신문

▣ 성주참외 한우브랜드 '참외잇소'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은?

참외잇소는 '참외를 먹은(eat) 소'라는 뜻과 함께 '성주참외가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성주참외를 먹고 자란 명품한우라는 이미지를 통해 차별화된 먹거리로 키우고 싶다. 참외잇소가 성주를 찾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대표 한우브랜드로 자리 잡길 바란다.


▣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축산학을 전공하고 사료회사에서 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한우를 키우게 됐다. 예전에는 사료를 판매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지역의 농가들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참외발효사료를 사용한 농가에서 좋은 출하성적을 냈다고 연락이 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소를 키우면서 이렇게 좋은 값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면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 바쁜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300두 가까이 되는 소를 키우고 법인과 공장 업무까지 맡다 보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요즘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큰 힘이 된다. 특히 태어난 지 10개월 된 딸과 함께하는 순간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한다. 가족에게서 얻은 에너지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 가족과 지인 등 주위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이 묵묵히 농장을 지켜주신 덕분에 뜻을 펼칠 수 있었다. 아내 역시 어린 딸을 돌보며 많은 부분을 감당해주고 있어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또, 참외발효사료를 믿고 이용해주는 농가가 있기에 지금의 성과가 가능했고 앞으로 5년, 10년 뒤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성주참외한우영농조합법인 홍정민(사진 좌측) 대표이사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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