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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건사고

왜관철교 붕괴 "하필 6.25 기념일에…"

신영숙 기자 입력 2011.06.28 09:58 수정 2011.06.28 09:52

새벽에 무너져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 태풍 예상진로 추가 붕괴 우려도

↑↑ 지난 25일 새벽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가 강물에 잠겨있는 모습.
ⓒ 성주신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호국의 대표상징물인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가 두 동강이 나면서 붕괴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낙동대교가 무너진 시간은 공교롭게도 6.25전쟁 61주년인 지난 25일이어서 주민을 더욱 실의에 빠지게 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에서 약목면 관호리를 잇는 호국의 다리 교각 하나가 무너져 상판 2개와 다리 상단 철제 구조물이 함께 무너졌다.
 이날 사고는 24일부터 내린 폭우로 인해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노후한 교각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각 467m 중 100m 가량이 유실됐으나 새벽에 일어난 사고로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돼 낮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낙동강물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주민 및 관광객이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1905년 낙동강 대교로 건설된 이 교량은 1950년 8월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으려던 미군에 의해 일부가 폭파됐다가 다시 복구돼 현재 인도교로 사용 중이며, 2008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406호로 지정되면서 왜관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자리매김 했다.
 사고가 나자 김관용 도지사와 칠곡보 시공사인 대우건설, 칠곡군 관계자 등이 긴급 출동해 주민의 현장 출입을 금지하고 교량 붕괴에 따른 사고 원인 분석과 사후 복구대책 수립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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