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불법 현수막으로 뒤덮인 어지러운 성주

임호동 기자 입력 2015.06.19 09:37 수정 2015.06.23 09:37

매주 제거되는 현수막 100여개
"강력 단속 이뤄져야" 한목소리

↑↑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된 교차로
ⓒ 성주신문
성주가 불법 현수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정 게시대보다 나무나 전봇대 등에 무단으로 설치한 불법 현수막이 더 많기 때문이다.

옥외광고물 규정에 따르면 현수막은 군청 도시건축과에 신고해 허가를 받고 지정된 게시대에 설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된 현수막들은 모두 불법 유동광고물로 처벌의 대상이 된다.

불법 입간판 및 벽보, 전단, 현수막은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아직 성주에서 현행처리 된 적은 없다.

성주읍 주민 A씨는 "성주의 입구인 교차로에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지저분해 보인다"며 "제거작업을 하는 것을 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아 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성주읍 주민 B씨 또한 "클린성주로 온 성주가 떠들썩하지만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며 "현수막 줄이 끊어져 도로나 보행자를 덮칠까 무섭다"고 말했다.

실제로 불법 현수막은 도시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보행자를 위협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곧 다가올 태풍이나 장마철을 위해서라도 관리가 더욱 시급하다.

군청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군청은 현수막의 인허가만 해 줄 뿐 현수막의 관리는 각 읍·면사무소에서 하고 있다"고 책임소재를 밝혔다.

↑↑ 제거된 불법 현수막
ⓒ 성주신문
읍 관계자는 "환경정비 담당자가 주 1회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현수막 제거작업에만 몰두할 수 없고, 인력도 부족해 한계가 있다"며 "대흥 삼거리와 같은 큰 차가 많이 다니고 교통 통제가 힘든 곳은 제거 시도 조차 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불법 현수막은 제거가 되고 나서도 문제다.

제거작업이 끝난 나무나 전봇대, 가로등 기둥 등을 보면 흰 줄이 어지럽게 묶여있다. 불법 현수막을 설치할 때 묶은 매듭들이며 이렇게 처리 되지 않은 줄들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 또한 수거된 현수막은 대부분 소각 처리함으로써 환경문제까지 일으키고 있다.

읍 관계자는 "장대에 낫을 달아 만든 현수막 제거 도구와 칼로는 줄을 꼼꼼히 제거하기 힘들다"며 "폐현수막을 소각하지 않고 빗자루나 낙엽 포대로 만들어 재활용하자는 방안이 있었지만, 재활용제품 생산업체가 없고 제작비 문제로 철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청이나 경찰력과 협조해 제거작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며, 광고주나 광고업체에게 연락해 무분별한 설치를 제재하고 계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