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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선비들의 정원 무흘구곡

임호동 기자 입력 2015.07.27 09:42 수정 2015.07.28 09:42

한국의 무이구곡

성주에는 여름철 피서객들이 찾는 피서지가 많다. 그중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1001'이라는 책에 소개될 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성주 대가천계곡의 무흘구곡이다.

무흘구곡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제자인 한강 정구가 대가천계곡의 절경을 보고 감탄해, 그 중 9개의 경관을 중국 남송시대 주희의 무이구곡을 본떠 칠언절구의 '무흘구곡'이라는 시
를 지은 것에서 비롯됐다.

김천의 수도산에서 발원해 성주댐을 거쳐 성주 대가천까지 이어지는 무흘구곡은 성주에 1곡부터 5곡이 위치하고 있다.

1곡은 봉황이 나는 모양이라는 봉비암으로 높은 바위 절벽과 양정소의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2곡은 한강 정구가 미인이 봉우리로 변했다고 칭찬한 한강대이다.

이어 3곡으로는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를 묶어뒀다는 배바위(무학정), 4곡은 100자가 넘는 바위가 꼿꼿이 서 있는 선바위이며 5곡은 사람마다 인연을 맺는다는 사인암이 있다.

옥 구르듯 맑은 물이 짧은 물굽이를 이루는 곳이라는 옥류동(6곡), 달이 가득 찬 연못이었다는 만월담(7곡), 엎드린 용을 닮았다는 와룡암(8곡),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폭포(9곡)는 김천에 위치해 있다.

실제 무흘구곡은 기암괴석으로 인한 절경과 시원한 대가천이 어우러져 여름철 휴가지로 유명하다.

대가천계곡은 폭이 넓어 캠핑지로 좋으며, 30번 국도를 드라이브 코스로 이용해 비경을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무흘구곡이 있는 대가천계곡은 성주버스정류장에서 승용차로 30여분 정도 소요된다.

올 여름은 캠핑과 드라이브를 할 수 있고, 빼어난 경치와 시원한 계곡, 그리고 전설이 남아있는 무흘구곡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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