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강풍피해 조기복구 완료

임호동 기자 입력 2016.04.26 09:15 수정 2016.04.26 09:15

郡, 피해조사 후 지원 예정
봄태풍 5월까지 지속될 전망

성주군이 강풍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피해 복구를 조기에 완료했다.
 
일본과 에콰도르가 강진으로 인해 대형 피해를 입었던 지난주 우리나라에는 예상치 못한 태풍이 불었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발생한 강풍과 폭우로 인해 남서부지방은 큰 피해를 입었다.
 
성주군도 이틀간 최대 풍속 20.0㎧의 태풍급 강풍이 불어 787농가에 철근 파손 205동, 비닐 파손 2천99동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작황 부진으로 참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가들은 이런 피해까지 발생하니 망연자실해 피해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군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17일 새벽부터 강풍주의보를 발효하고 전직원을 비상소집해 피해현황 파악 및 복구에 나섰으며,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공무원 및 군인·의경 1천300여명을 피해농가에 긴급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농가를 비롯한 주민들과 각 지역 농협직원 등도 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러한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강풍피해 발생 이틀만인 지난 19일 조기 복구를 완료할 수 있었다.
 
대구에서 귀농해 월항면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공무원을 비롯한 사회단체 회원들의 도움으로 농사를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겼다"며 "휴일도 반납하고 피해 농가들을 위해 힘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자연재해대책법 및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지원 계획을 수립해 농업시설복구비, 농작물 대체 파종비, 농약 값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피해의 원인은 4월에 어울리지 않는 강풍 때문에 발생했다. 비바람을 동원한 여름의 태풍같은 모습이었다.
 
실제 기상청의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한반도 상공의 기압배치는 여름철 태풍의 모습과 비슷했다.
 
이런 봄 태풍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북극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북극의 제트기류가 한반도까지 내려왔고, 중국 남쪽의 저기압이 몰고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만나면서 태풍으로 형성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 한파와 이번 봄태풍 모두 제트기류가 영향을 끼친 만큼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돼 5월까지는 이런 현상도 잦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일기예보에 따라 장마철과 태풍시기에 버금가는 시설물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