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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납 검출 우레탄 트랙 성주에도 있다

임호동 기자 입력 2016.06.21 16:18 수정 2016.06.21 04:18

납 기준치 초과 학교 3개교
출입금지 및 홈페이지 공고
마사토·천연잔디로 교체예정

ⓒ 성주신문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전수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학교의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성주군도 안전하지 못했다. 관내 초전초, 벽진초, 성주중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운동장이 폐쇄됐다.
 
관내 우레탄 트렉이 설치돼 있는 학교는 성주중을 비롯해 성주초, 성주중앙초, 벽진초, 초전초로 5개교로 이 학교들은 납, 수은, 카드뮴, 크롬 등 4개의 중금속 함량을 대상으로 유해성조사를 실시했다.
 
그중에서 초전초, 벽진초, 성주중의 운동장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다행히 납을 제외한 중금속 함량은 1미만으로 나타났다.
 
KS기준으로 납 성분 기준치는 90mg인데 3개 학교 운동장 트랙에서는 기준치를 넘는 수치가 검출됐다.
 
경북교육청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들은 2회에 걸쳐 유해물질 조사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초전초는 1차 822mg, 2차 732mg가 검출됐고, 벽진초는 1차 894mg가 검출됐으며 2차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성주중은 1차 검사에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2천997mg이 검출됐으며, 2차 검사를 의뢰중이다.
 
성주초는 검사결과 11mg이 검출돼 안정성을 인정받았으며, 성주중앙초 역시 검사결과 25.6mg이 검출되 안정성 합격을 받았다.
 
현재 납 성분이 검출된 3개 학교는 학생과 주민들의 트랙 진입을 금지시키기 위해 차단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막고 있으며, 학교 홈페이지 및 가정통신문을 통해 사실을 알리고 있다.
 
성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체육청소년담당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우레탄 트랙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교육부나 행정부 등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단 교체비용이 마련되면 학교 및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마사토 및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달 22일까지 3개 학교 내에서 트랙 교체 방향을 결정한 후 24일까지 교육지원청에 보고하는 것으로 차후 대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는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북은 현재 161개교 중 62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이유는 시공업자들이 우레탄을 빨리 굳게 만들기 위해 납을 과다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4월 KS기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에 많은 납이 사용돼 왔다. 성주중의 우레탄 트랙은 KS기준이 만들어지기 전인 2006년 1월 설치돼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문제는 초전초(2011년 10월 트랙설치), 벽진초(2013년 5월 트랙설치) 처럼 KS기준이 만들어진 이후 설치된 학교들이다. KS기준을 통과한 제품에서 납 성분이 검출 된 것은 제품하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북에서도 총 16개교가 KS기준이 만들어진 이후 트랙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KS기준이 만들어진 이후 설치된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성분이 검출되는 것은 제품 하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공업자나 납품업자를 상대로 하자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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