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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입니다"

임호동 기자 입력 2016.06.21 09:34 수정 2016.06.21 09:34

태권소녀 강보라·강미르 자매

ⓒ 성주신문
전교생이 30명인 작은학교인 명인중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태권도 부문 금메달을 2개나 차지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강보라(3년), 강미르(1년) 선수들이었다. 자매인 두 선수는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최고의 화재를 낳았다. 이에 지난 16일 두 선수를 만나 우승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준다면?
 
강보라 : 마지막 소년체전이라 꼭 1등을 하고 싶었다. 1학년때는 1차전 탈락, 2학년 때는 3등을 차지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마지막 소년체전에서 목표를 이루게 돼 뿌듯하다.
 
강미르 : 결승에서는 상대가 3학년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뻤다. 금매달을 차지했지만 실력발휘를 잘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강미르 :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길 수 있다', '금메달은 내 것이다' 등 계속해서 각오를 되새긴다. 그러면 긴장되는 마음이 사라진다.
 
강보라 : 똑같은 마음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긴장감을 떨치려고 노력한다. 또한 모든 경기에서 연습한대로 움직이고 경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 태권도의 장점을 무엇인가?
 
강보라 : 도장을 운영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자연스럽게 익힌 태권도지만 지금은 내가 즐거워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졌다. 태권도는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께 보답했을 때 성취감도 있다.
 
강미르 : 어릴 땐 솔직히 힘들었지만 지금은 재미있다. 배운 기술을 대회에서 써보고, 실험하면서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낄 때 내 자신이 뿌듯하다. 또 시합장에 가면 이젠 아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다.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을 알아간다는 것도 재미있고 자극도 된다.

■ 태권도를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강보라 : 시합에서 편파판정을 받을 때 가장 분하고 힘이 든다. 해드기어가 돌아갔는데도 점수를 주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땐 정말 힘이 빠진다. 하지만 그때마다 편파판정 때문에 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확실히 이기려고 노력한다.
 
강미르 : 태권도를 하는 순간은 늘 즐겁다. 훈련도 힘들지만 재미있다. 하지만 코치님(아버지)에게 혼나는 게 무섭다. 기대감이 높아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응이 되지 않는다.

■ 자매가 같은 운동을 함께하고 있다. 장점이 있다면?
 
강보라 : 큰 힘이 된다. 같은 운동을 하다 보니 뭔가 잘 안되서 힘들고 지칠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또 우리는 잘 통해서 같이 있으면 즐겁다.
 
강미르 : 언니가 있어서 경험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힘든 일이 있으면 이야기나 먹을 것으로 해소하는데 언니와 함께하면 더 즐겁다. 같이 있을 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고 목표도 공유할 수 있어 좋다.

■ 장래희망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강보라 : 태권도 대회에서 한 선수에게 유독 약했던 적이 있다. 그 선수를 만나면 매번 졌다. 이기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고 연구했다. 그랬더니 그 선수를 이길 수 있었다. 그 경기에서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 노력하는 것이 좌우명이다. 꿈은 당연히 태권도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강미르 : 역시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것이다. 언니와 다른 체급으로 나가 자매가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하고 싶다.

■ 태권도 외 취미와 특기는?
 
강보라·강미르 : 둘 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것이 취미가 됐다. 특히 쿠키 만들기 등 함께 힘을 모아서 할 수 있는 요리가 재미있다.
즐겁게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 응원해주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강보라 : 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학교 친구들, 선생님들, 명인중 태권도부 선수들 등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열심히 노력할 테니 잘 지켜봐주시고, 늘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강미르 : 우리 학교가 많이 알려지고 있어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태권도를 잘하는 학교로 쭉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함께 운동하는 선후배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강보라 : △2001년 성주군 출생 △태권도 청소년 국가대표 △2015 아시아 대회 우승, 2016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및 최우수선수상 수상 등

강미르 : △2003년 성주군 출생 △유소년 국가대표 △2015년 전국소년체전 최우수선수상, 2016년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수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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