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관(官)과 민(民)의 가교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이장님들을 찾아 인터뷰, 이번주(제177호)부터 년간 계획아래 시리즈로 게재키로 했다.
이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 보람이었던 일, 에피소드 등을 진솔하게 담을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있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어려운 영세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질 때 마을 이장으로서 흐뭇함을 느꼈습니다』
올해로 18년째 이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덕규 성주군 수륜면상록회장(64, 수륜 성2리장)은 주민들의 많은 협조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40가구에 8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륜면 성2리의 대표자인 박 회장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관(官)과 민(民)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이장들의 임무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등 모든 마을행사시에는 동네의 심부름꾼으로서 뛰어야 하기에 주어진 일은 정확히 처리해 줘야 행정기관에서 착오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같은 다양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장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정부에서 매월 수당조로 지급하는 10만원외 마을주민들에게 1년에 2번받는 수곡이 전부이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 없이는 이장직을 수행하기 힘들다고 전한다.
따라서 박 회장은 『정부에서 받고 있는 수당을 인상해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수륜면상록회에서 계획만 세웠던 장학금을 지역학생들에게 전달해 매우 보람이었다고.
수륜면상록회에서는 지난 2월 수륜중 2명, 수륜·지사초교 각 2명 등 총6명의 학생들에게 각 10만원의 장학금을 각 학교졸업식때 전달한 것.
한편 수륜면상록회는 지역특성상 여름에는 행락철 자연보호활동, 봄철이면 산불예방활동 등을 주민들에게 전파하며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