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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행정

재떨이로 전락한 사각화분 '관리 부실'

조진향 기자 입력 2019.08.12 16:06 수정 2019.08.12 04:06

정비예산 연 730만원 책정
시민의식 부재도 한몫 지적

↑↑ 지난 9일 성주로에 설치된 사각격자형 화분에 담배꽁초가 가득 쌓여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 성주신문
 
지난해 성주로 경관정비사업 이후 설치된 일부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주읍시가지 성주로에 설치된 사각격자형 화분이 최근 방치되면서 담배꽁초나 음료수 캔, 휴지를 버리는 쓰레기통으로 전락해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화분 설치 때부터 디자인 논란과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화분은 지난해 6월말 성주로 경관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성주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현재는 성주읍에서 관리하고 있다.
 
주변 상가에서는 "사각격자형 화분이 폐가전제품을 내놓은 것처럼 보기에 흉물스럽다"며 "화분에 붙인 성주군 로고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성주읍 주민 A씨는 "이 길은 학생들과 어린이들도 많이 지나다니는데 화분에서 담배냄새가 진동한다"며 "꽃냄새가 나도 모자랄 판에 너무한 거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이에 대해 성주읍 관계자는 "최근 폭염 때문에 2주 정도 화분을 비워뒀다"며 "이달 중순경 국화를 식재해 추석쯤에는 꽃을 볼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140여개의 화분에 할미꽃이나 꽃나무를 식재했지만 주민들이 뽑아가기도 한다"며 시민의식 부재를 아쉬워했다.
 
아울러 "4계절 내내 같은 꽃을 식재할 경우 식상할 수 있어 겨울에는 꽃양배추, 봄에는 팬지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성주읍은 올해 730만원의 연도변 정비예산을 책정하고,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시가지나 이천변, 회전교차로 등을 관리 중이다.
 
주민 C씨는 "화분관리에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면 들어가는 예산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변 상가에서 한개씩 화분을 관리하도록 하고 포인트나 봉사점수를 부여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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