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령성주지구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할 최종공천자를 오는 16일 확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측은 지난 12일 군수선거 공천 신청을 마감한 뒤 고령군 운수면 소재 그린빌리지에서 성주, 고령지역 공천후보자 5명(성주 3명, 고령 2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부터 2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1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단체장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당초 예정보다 조금 앞당겨 최종공천자를 확정하는 이유는 더 이상 시간적 여유가 없고 지역단합 및 지역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진우 의원이 오는 19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세미나에 참석하기 때문에 최종공천자 확정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측은 공천후보자들에게 선거전략(선거자금 및 조직 등), 도의원 2명 추천, 비서실장 및 새마을지회 사무국장 등 군당국과 당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할 인물을 선임할 시는 당 협의회장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 각 협의회장들의 소규모 숙원사업들을 공약사업으로 넣어줄 것 등을 주문하며 공천신청서와 함께 제출토록 했다.
하지만 이날 접수받은 공천신청서는 개봉하지 않고 여론조사 후 1등한 후보에 대해서만 운영위원회에서 개봉할 것임을 주 의원은 밝혔다.
한나라당측이 공천후보자들에게 이같은 요구사항을 주문한 이면에는 첫째 선거비용은 후보자 스스로 해결하되 특별당비 등으로 투명하게 운용할 것, 둘째 의정·도정·군정이 삼위일체가 돼야 지역발전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 셋째 각 협의회장들에게 힘을 실어줘 조직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복안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구도가 정착돼야만이 3선을 노리는 주 의원의 입장에서는 선거구가 칠곡과 합쳐질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 눈을 칠곡지역으로 돌릴 여유를 가지게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공천후보자들에게 『여론조사 기관 및 문항 등을 후보자들이 상호 협의한 후 정해주면 그대로 실행하겠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여지없이 그 결과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명하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실시, 여론조사 결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말썽의 소지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공천후보자들이 상호협의후 여론조사기관 및 방법 등을 사무국에 재 위임하자 한나라당측은 이에 대한 각서를 각 공천후보자들로부터 받았다.
한편 주 의원은 『도의원 공천신청은 3.12∼16까지 받는다』며 『도의원도 여론조사를 거친후 군수후보 내정자와 협의후 확정지을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