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령성주지구당은 단체장 공천과 관련, 지난해 12월 실시한 1차 여론조사 커트라인을 통과한 3명의 공천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양일간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한나라당측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공천후보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여론조사 결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말썽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후보자들에게 여론조사 결과 및 문항 등을 후보자들에게 정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자들이 여론조사기관 및 방법 등을 사무국에 재위임하자 사무국에서는 고심 끝에 투명하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2차 여론조사는 2개 여론조사기관에 동시에 의뢰, 이 결과를 토대로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공천자를 최종 선정한 것.
한나라당은 대구에 소재한 (주)에이스 리서치 및 (주)온 조사연구소에 2차 여론조사를 동시에 의뢰한 결과 2개 조사기관 모두 이창우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에이스 리서치에서는 13일부터 양일간 성주지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63명을 대상으로 관심도, 인물지지도, 공천에 따른 가상지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물지지도에서 공천자인 이창우 후보는 36.2%, 차점자인 도길환 후보는 23.5% 획득했고 이동진 후보는 7.9%의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온 조사연구소 역시 13일부터 양일간 성주지역 만 20세 이상 유권자 5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천자인 이창우 후보가 37%, 차점자인 도길환 후보가 18.6%, 이동진 후보가 8.2%의 지지율을 각각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눈길을 끈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창우 후보가 공천을 받았을시 65.5%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무소속의 도길환 후보는 21.1%, 이동진 후보는 12.4%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도길환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45.5%의 지지율을 얻어 무소속 이창우 후보(43.2%)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우 후보는 공천발표직후 운영위원들에게 『이제는 한고비를 넘겼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며 『당의 인기가 인기절정에 있지만 자만하지 말고 당직자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대권창출을 위해 앞장서자』고 공천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단체장 후보가 선정됨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도길환 후보는 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타고 출마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창국, 주은석, 전수복씨 등 총 4명이 무소속 후보군에 승선, 선거레이스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