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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파크골프 붐… 운영체계 두고 의견 분분

이지선 기자 입력 2022.03.15 09:28 수정 2022.03.15 09:28

이용객 증가로 관리에 차질
향후 1면 1구장 조성 계획도

지난해 특정 단체 회원들의 회비 징수와 텃세, 쏠림현상, 안정성 문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관내 파크골프장을 두고 효율적인 운용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경북도에서 파크골프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성주군도 2020년 기준 등록회원이 60여명이었으나 올해는 800~1천명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성장세로 인해 성주군파크골프협회는 협회장 선거를 비롯해 회비 수령문제, 선남파크골프장 쏠림현상 등 크고 작은 갈등이 터져나왔다.
 
성주군파크골프협회 회원 A씨는 "단체의 몸집이 커지면서 회원간 갈등은 물론 사용만 하고 관리 책임에 대해선 무관심한 부분이 많아 이용객 스스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은 코로나19로 타지인은 구장 이용이 불가하지만 그 전에는 특정 단체 회원이 비회원들의 파크골프장 이용을 방해하고 텃세를 부리기도 해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현재 성주에는 선남파크골프장(36홀)을 포함해 9홀 규모의 성주읍·초전면·수륜면·용암면·벽진면·가천면(5월 개장)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성주군파크골프협회의 각 읍면지회 및 클럽들은 자체적으로 1~2만원 정도의 가입비 및 연회비를 내고 있으며, 관내 파크골프장과 게이트볼장을 포함한 공공생활체육시설의 운영비 및 관리비는 2021년 기준 1억5천여만원(군비)이 투입됐다.
 
올해부턴 군이 채용한 2명의 기간제 근로자 중 1명은 1일 이용자 수가 500명 정도 웃도는 선남파크골프장을, 1명은 그 외 지역 파크골프장 환경정비 및 관리를 담당한다.
 
군은 2023년까지 별고을종합체육시설에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1면 1구장을 목표로 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성주군도 증가하는 파크골프장 이용자 수에 따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공생활체육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한정된 관리비와 운영비에 대비한 장기적인 운영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7개 파크골프장을 관리할 인력이 부족해 공무원이 투입되는 등 전문 인력의 부재를 겪은 바 있다.
 
한편, 가까운 지자체인 대구와 구미파크골프장의 경우 특정단체에 의해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차단코자 민간 위탁운영 체제로 사전예약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주민 할인혜택이 포함된 시설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성주군 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관내 파크골프장의 경우 공공용개방체육시설이기 때문에 주민 들의 상시 이용으로 관리에 힘든 부분이 있다"며 "타지역처럼 민간위탁운영으로 전환해 유료화 등의 관리체계를 세우면 좋겠지만 정착화되는 과정에서 이용객 및 협회 관계자들과의 논의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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