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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까치의 시 낭송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3.22 18:00 수정 2022.05.19 06:00

↑↑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성주신문


까치 한 쌍
까악까악 시 낭송 한다

내 집 전깃줄에 앉아서
아마도 내가 쓴 시 읽나 보다

참새들은 몰려와서
짹짹짹 흉내내고

처마 밑 빨랫줄에 앉아서
온 집안이 시로 가득찬다

귀뚜라미 원래 주인은 나요
나 내 집이요
목청 돋워 소리소리 합창
넘치는 목소리로
종일 낭송하네

까치 한 쌍
오늘도 찾아와 반갑게
대문에 저만치 앉아있네

오늘도 내가 쓴 시
낭송하러 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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