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성주군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327명(16일 0시기준)을 기록하면서 연일 세자릿 수로 집계되는 등 폭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응인력과 안내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성주군은 인근 타지역에 비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감염에 대한 체감도가 낮았으나 개학과 대선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방역 대응에도 차질을 보이고 있다.
성주읍에 거주하는 코로나19 완치자 A씨(집중관리군)는 "자가격리한지 3일이 지난 후에 치료 키트 관련 필요유무에 대한 전화를 받아 황당했다"며 "생활지원비의 경우도 지급이 더뎌 문의하니 현재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만 할 뿐 별다른 안내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을 기점으로 재택 치료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과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인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만 코로나19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그외 재택 치료자(일반관리군)는 성주무강병원, 덕산의원, 성주경대연합내과의원, 가톨릭내과의원, 서울연합의원 등 5곳에서 전화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또한 지자체 공무원의 GPS이용 모니터링 관리 체계를 폐지하고 재택 치료자 가족은 외출이 가능토록 조치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인력을 방역·재택치료 인력으로 전환함으로써 진단·검사 공백이 없도록 하는 진단키트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16일(0시 기준) 3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관내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182명(17일), 152명(18일), 160명(19일), 202명(20일), 117명(21일)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감염 증상이 나타날시 성주무강병원, 덕산의원, 가톨릭내과의원, 가천경대의원, 서울연합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무료(진료비 별도)로 받을 수 있으며 14일부터 한달간 해당검사 양성자도 코로나19 확진으로 간주돼 격리 및 재택치료가 시작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일 확진자가 100명대로 지속되면서 의료자원이 한계에 부딪치는 상황이나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지원 및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보건소에선 퀵 서비스 업체와 협약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재택 치료키트를 배부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수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생활지원금의 경우 정부의 계속된 지급조건 변경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군은 이번 주부터 1월 신청자에 한해 지급을 시작한다.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세로 군비 4억을 추경할 예정이며, 3월 16일 기준 격리자가 1명인 가구는 10만원, 2인 이상인 가구는 15만원을 지원한다.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현재 생필품 키트도 인근 지자체는 예산 소진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성주는 집중관리군에 한해 한가구당 1세트씩 지원하고 있다"며 "수륜농협에서 배달을 맡아 전달을 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 문제로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에서도 52명(16일)의 일일 최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관내 총 원·학생 2천492명 중 17일 기준 296명, 교사 40명(누적)이 감염됐다.
이에 교육부에선 각 학교별로 배부되고 있는 자가 진단키트를 기존 3월말에서 4월까지 연장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