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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채소값 두배 훌쩍 '물가 공포'에 한숨

이지선 기자 입력 2022.09.06 09:12 수정 2022.09.06 09:12

차례상 역대 최고치 기록
기상악재에 빠른 명절 한몫

다가오는 추석연휴에 기상악재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이 역대최고치를 기록하자 고물가에 따른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작년대비 6.8% 상승한 평균 31만8천45원으로 분석했으며,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원, 대형 유통업체가 36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여름 폭염에 더해 폭우가 지속되면서 시금치·무·배추 등 채소류의 가격이 높은 것은 물론 평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인해 과일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사과 등 과수가격도 비싸게 책정됐다.
 
경상북도 소비자물가에 따른 성주군 8월 품목별(1kg) 가격을 살펴보면 배추는 7천833원으로 작년 3천640원에 비해 약 115% 까지 치솟았다.
 
무는 3천67원, 파 3천33원, 양파 4천333원, 고추(600g)의 경우 1만7천원, 감자는 5천427원 등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전년대비 30~100% 이상 높은 폭으로 증가했다.
 
전통시장 상인 A씨는 "채소의 경우 가뭄에 시달리다 급격하게 폭우가 오면 잎이 녹아 판매가치가 크게 떨어져 공급되는 양이 현저히 줄어든다"며 "3월부터 엽채류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추석 대목이 되면 업자들은 물론 구매자들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으로 밀가루, 두부, 다식 등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했으나 수급이 안정적인 쌀, 깨, 조기, 축산품 등의 가격은 전년대비 평균 20% 가량 떨어졌다.
 
밥상물가에 큰 비율을 차지하는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에서 살인적인 물가가 지속되자 성주군은 민생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성주사랑상품권 10% 할인판매에 이어 매월 2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방문해 가격 과다인상이나 담합을 점검하며 원산지표시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동행세일에 동참해 최대 80% 이상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추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장을 보러온 50대 주부 김모씨는 "채소는 말할 것도 없고 나물도 생각보다 비싸 뭐하나 마음놓고 고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효과적인 성수품 공급과 할인행사로 작년 추석 수준 정도만이라도 가격조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기획재정부는 비축 물량을 활용해 배추와 무, 마늘, 감자 등 높은 가격이 형성된 추석 성수품을 대상으로 약 4천톤 규모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 발표했으나 소비자들의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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