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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식 논이 펼쳐진 마을 항공사진【사진제공 : 이정민님】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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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과 같이 5만명 이하의 소도시일수록 자연부락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 삶과 유대감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이에 본지는, 이웃 동네의 삶과 다양성을 보도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타적인 의식 개선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본다.【편집자 주】
▷성주읍 저자골(경산7리)
▷대가면 사도실(칠봉2리)
▷초전면 고산정(고산리)
▷선남면 오도마을(오도리)
▶금수면 오당(광산3리)
▷용암면 두리실(본리1리)
▷벽진면 중리마을(봉학2리)
▷수륜면 양정마을(신정리)
▷월항면 한개마을(대산1리)
▷전주 한옥마을
▷서울시 북촌 한옥마을
▷가천면 활미기·활목(금봉리)
금수면소재지에서 대가면 대천리로 향하는 도로 오른편에 위치한 광산3리는 풍수지리적으로 길지에 해당한다.
마을 앞으로 개천이 흐르고 뒤쪽에 높이 약 520m의 도장골산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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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안내하는 비석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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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3리는 오당과 중평, 동산 등 3개 자연부락으로 이뤄져 있는데 주민 대부분은 좌측의 오당마을에 거주한다.
임진왜란 당시 지암 황윤중 선생이 이곳에 정착한 후 오동나무 아래 서당을 열고 뜻있는 사람을 모아 학문을 연구하면서 '오당'으로 불리고 있다.
지암 선생의 뒤를 이어 그의 후손이 대를 잇고 살면서 현재는 창원황씨의 집성촌이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광산3리의 가구수는 41호, 총 71명이 거주 중이며 성비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몇몇 사람을 제외한 대다수가 70세를 넘겼으며 자녀를 객지로 떠나보내고 홀로 고향집을 지키는 모습이다. 90세 이상의 장수 어르신도 6명에 달한다.
어르신 중 한 분은 "이웃과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허물없이 지내는 점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워낙 소규모의 마을이다 보니 이웃집이 안팎을 정리하거나 수로를 만드는 등 아주 사소한 일에도 꼭 밖으로 나와서 살펴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을 만큼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마을의 자랑거리로 도장골산의 뛰어난 풍광을 언급했다.
도장골산에 올라 서쪽을 바라보면 성주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주거지와 큰 도로 사이 비탈진 곳에 좁게 펼쳐진 다랑논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첩첩이 쌓인 산세 위 어두운 하늘에 별이 한가득 쏟아진다.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 산골짜기에서 호랑이를 마주한 추억을 상기했는데 지금도 호랑이굴로 추정되는 틈이 있어 멧돼지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흔적을 쉽사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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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회관 전경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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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산3리 주민들은 마을에서 큰 도로로 진·출입하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멀어 힘에 부친다고 토로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정류장까지 나가는 길이 까마득한 나머지 외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정민씨는 "개인차량이 없으면 마을을 드나들기 굉장히 어려운 편"이라며 "다랑논을 따라 모노레일이나 전기차량 등을 운행하면 생활편의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중간지점마다 꽃밭, 포토존 등을 조성하면 관광목적으로도 탁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