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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초전 놀벤져스 인기에 불편한 주민들

김지인 기자 입력 2022.11.01 09:20 수정 2022.11.01 09:20

6월 개장 이후 방문객 급증
보호구역내 불법주차 사례

↑↑ 주말을 맞아 초전초 어린이놀이터를 찾은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성주신문

초전초 교정에 자리한 어린이놀이터 '놀벤져스 3호'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올해 6월 개장한 3호 놀이터는 사업비 10억원(도비 1억5천만원·군비 8억5천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1천200㎡ 규모로 조성됐다.

앞서 성주읍 백전리내 1호 놀이터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초전면 3호 놀이터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면서 주민 및 내방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놀거리가 부족했던 면단위 지역에 대형 놀이터가 조성되면서 지역아동의 여가선용 및 창의적인 공간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주 이용객인 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한 스카이워크, 트램펄린, 짚라인 등 최신식 놀이시설과 더불어 푹신한 고무바닥, 모래놀이장을 갖춰 주말마다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단기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여러 불편사항이 잇따르는 가운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방문객 중 학교앞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주·정차를 일삼는 일부 얌체족이 있어 주민 및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놀이터 기준으로 연접한 학교 주차장과 300m 이내 5개의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나 다소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인근 도로변 또는 골목길에 줄지어 주차하는 형국이다.

운전자 A씨는 "주말 오후면 빼곡히 들어선 차량으로 인해 통행이 원활하지 못할뿐더러 양옆 시야가 가려져 차량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온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아찔한 경우가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3호 놀이터는 본교 학생의 교육활동 및 주민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오후 10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나 이를 무시한 채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고성과 과도한 장난으로 인근주민의 불만이 잦다.

놀이터 이용객 사이에선 화장실과 벤치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주부 B씨는 "학교건물은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어 3~4분 거리에 있는 초전면행정복지센터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어린아이가 볼일을 참으며 오고가기엔 힘든 편"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시설 관계자는 "읍내 1호 놀이터의 경우 유휴지에 놀이공간을 만든 것이므로 부지내 별도의 화장실 및 관리실 운영이 가능하지만 3호 놀이터는 학교 안에 자리하고 있어 당장 외부화장실 개설은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덧붙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놀이시설은 일몰시까지만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어린이보호구역내 불법주·정차 문제는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꾸준히 협의할 사안이나 운전자의 관심과 동참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어린이놀이터로 거듭나기 위해선 제도개선에 앞서 무엇보다 이용자의 인식전환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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