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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발하는 유권자연맹에 많은 성원 바랍니다" /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성주지부 정의선 회장

김지인 기자 입력 2023.02.07 09:50 수정 2023.02.07 10:00

↑↑ 정 의 선 △대구 북구 출생(64세) △남편과 3남1녀 △의경어머니회 사무국장, 성주위생·가축환경 대표,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성주지부 회장 등 △경북경찰청장상·성주경찰서장상 등 수상
ⓒ 성주신문

성주군 여성이 모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성주지부'가 지난해 창립총회를 열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회 곳곳에 잔재한 가부장적 사고를 탈피하고 싶다는 정의선 초대회장을 만나 새로운 비전과 여성을 향한 특별한 메시지를 들어본다.


▣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성주지부' 초대회장을 맡은 소감은?

여성의 몸으로 하나의 단체를 이끌어가는 일이 여간 쉽지 않다보니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본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운명이라 생각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이 있겠으나 회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을 다해 유권자연맹을 키워보고 싶다.


▣ 여성유권자연맹은 어떤 단체인가?

여성의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정치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성 인지적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해 참된 민주주의 및 복지사회를 구현코자 1969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체다. 현재 중앙본부와 광역시·도에 17개 지방연맹, 시·군·구엔 140여개 지부 및 청년·청소년연맹을 둔 전국조직이다.

앞서 성주지부는 작년 6월 단체 설립추진단을 발족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초 성주문예회관에서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을 거행했다. 약 40명의 회원은 공명선거 캠페인, 여성인재 발굴, 투표 독려 등을 통해 주권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밖에 주변의 소외이웃을 살펴보며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복지사회 건설에 이바지한다. 지난 연말 지역아동센터 연합발표회 당시 학부모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따뜻한 차를 준비했고 이어 추운 날씨 속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가구 60여곳에 300만원 상당의 연탄을 배달한 바 있다. 홀몸노인, 장애인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수시로 찾아 안부를 묻고 건강관리 및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보탠다. 올해는 그동안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까지 활동범위를 넓혀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재능기부 등 적절한 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주안점은?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임금차이, 경력단절, 사회적 편견 등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 또한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저출생, 청년실업, 사회통합 등 여러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여성의 힘과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생각일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나아가 50명, 100명으로 늘어난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여성들이 연령과 경제상황 등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잡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들을 심장마비로 먼저 떠나보낸 한 노모가 컨테이너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데 전기료 납부할 형편이 되지 않아 추운 겨울 난방을 못하는 상황이 무척 가슴 아팠다. 직접 다녀보니 지자체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못 받거나 자녀가 돌보지 못하는 등 아직도 곳곳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까웠다. 회원들과는 한 달에 최소 한두 번이라도 좋으니 어려운 이웃의 집을 찾아 청소하고 식사도 차리며 말벗이 되어드리자 다짐했다.


▣ 평소 회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시간 날 때마다 만나 그동안의 일상을 나누곤 한다. 요즘은 어떻게 하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도울 수 있는지 서로 머리를 맞댄다. 얼마 전엔 모처럼 포항으로 야유회를 다녀왔다. 평소 유쾌한 성격의 회원들은 각설이처럼 꾸미고 다녔는데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웃음이 번지곤 했다. 앞으로도 밝고 활기 넘치는 단체 분위기를 기대해볼만 하다.


▣ 이외 어떤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가?

40년 가까이 참외를 재배하고 있으며 아울러 정화조 관리, 오·폐수 처리 등 각종 위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업초기 주변에서 도와준 덕분에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 앞서 의경어머니회 사무국장을 맡은 바 있으며 요즘은 여성유권자연맹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며,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보통 오후에 손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손자의 미소 하나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 과거 다리 수술 전에 스포츠댄스를 배운 적 있다. 몸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 앞으로의 계획 및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여성유권자연맹 회원수가 올해 안에 100명을 달성했으면 좋겠고 가을에 운동회를 열어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저소득층 냉·난방비 지원 및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 등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는 활동은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 회원 및 가족 등 주위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여러모로 부족한 회장이지만 믿고 잘 따라와 주는 여성유권자연맹 소속회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기는 삶을 지향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며느리가 요양보호사 자격취득을 위해 한창 공부 중인데 일과 가정 모두 안정적으로 돌보며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자랑스럽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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