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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눈길 위의 서정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3.02.14 09:24 수정 2023.02.14 09:24

↑↑ 주 설 자 시와 시학회 회장
ⓒ 성주신문

 

그 겨울 함박눈 내린 길
누군가 먼저 걸어간
큰 발자국의 행렬
그 눈길 위로 걸어 보았다

하얀 대지 위에
점점이 찍히는 나의 발자국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듯하다

발목까지 푹 빠지는 눈길
뒤돌아보니 종종 찍힌 발자국은
지나온 삶의 흔적을 보는 것처럼
희로애락이 배어 있다

웃음과 눈물이 함께 한 세월
그래도 다시 힘을 내어
이 눈길을 헤치며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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