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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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허리에 매인 끈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습니다
엄마의 주머니 속에는
요술 방망이가 있는줄 알았습니다
엄마의 몸은 무쇠같아
감기 몸살은 없는줄 알았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미련하여
사리분별 모르고
참기만 하는줄 알았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바보여서
이래도 저래도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부자인가
엄마는 철인인가
엄마는 미련한 바보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단 하나뿐인 그 이름
어머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 앞날을 위하여
도박판같은 살벌한 삶의 전쟁터에서
肉脫을 아낌없이 다 바치고도 모자라
근심 걱정 한숨을 가슴에 품어
외로이 홀로 가야하는
고난한 어머니의 길
어머니 고향은 어디며
본향은 어디인가
높고 깊은 푸른 하늘이
정녕 어머니 마음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