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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잇소'로 순환농업의 틀을 구축하겠습니다" / 구교철 전국한우협회 성주군지부장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3.28 10:00 수정 2023.03.29 09:20

↑↑ 구 교 철 △1968년생 △아내와 2남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 졸업 △축산업(1991~현) △전국한우경진대회 최우수상(2010)
ⓒ 성주신문
올해 초 전국한우협회 구교철 성주군지부장이 취임한 가운데 국내외 급변하는 축산업 환경 속에서도 지역 한우농가의 도약은 물론 '참외잇소'라는 한우브랜드를 육성코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의 계획과 신임 지부장으로서의 소감을 들어본다.

 

 

▣ 간략한 자기 소개
 

아버지에 이어 축사를 가업으로 물려받아 1992년부터 금수에서 살았다. 축사가 업이었기에 외곽지역의 넓은 부지가 필요해 금수에 터를 잡았고 현재 250두의 한우를 기른다. 축사로 한우 생산은 물론 육포와 떡갈비 가공 등 정육점과 더불어 6차산업으로 식당, 체험학습장, 치유농장 운영을 겸하고 있다.

 

 

▣ 전국한우협회 성주군지부장에 취임한 소감
 

전국한우협회 성주군지부의 사무국장 6년, 부지부장 4년을 거쳐 12대 지부장으로 취임했다. 아버지께서 한우협회 3, 4대 지부장으로 역임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성주에선 현재 '참외잇소'라는 한우 브랜드를 구축하는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 회원들과 합심해 성주참외에 이어 참외잇소를 홍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 성주군의 한우 농가·산업 규모는?
 

24여년 전 단체가 창립하면서 현재 2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성주 한우농가는 400여명 정도로 1만9천두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경북도내 중하위 정도의 규모이며 앞으로 2, 3세들이 축산업으로 소득창출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놔야 한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려면 농가는 물론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 단체 주요활동과 향후 계획한 사업은?
 

2, 3세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지속가능한 축산사업이 되려면 성주한우만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참외잇소의 브랜드화로 다양한 홍보활동에 주력해 성주만의 한우 정체성을 다질 계획이다.
 

참외 주산지인 성주 특성상 저급과 참외를 먹은 한우 컨셉으로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하고 싶다. 성주 저급과 참외는 성주한우가 다 먹기 때문에 깨끗한 지역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고 한우는 그만큼 지역맞춤형 브랜드를 가질 수 있어 진정한 상생이 될 수 있다.

 

▣ 한우농가 운영뿐만 아니라 가나안농장에서는 다양한 치유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2006년에 체험학습장을 운영할 때 초등학생 3학년들이 견학을 온 적이 있었다. 그 학생이 2018년도에 식당홍보 현수막을 보고 찾아왔다. 축사가 더럽고 기피할 것이 아닌, 재밌고 신선한 장소였기 때문에 12년이 지나서 식당에 찾아와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런 고객이야말로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이자 사업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우를 친근하게 바라보며 이것이 축사 운영에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

 

▣ 한우농가 발전은 물론 고품질 한우육성을 위해 지역에서 보완돼야할 사항은?
 

축사도 농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만큼 소가 저급과 참외를 먹어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등 순환농업의 활성화가 절실하다. 한우농가와 참외농가간 협력으로 축산과 농사의 상생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브랜드가치가 매우 중요한만큼 실질적인 성주맞춤형 한우 육성방안이 구상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횡성축협처럼 농가간의 협조를 바탕으로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 올해 이루고픈 소망이 있다면?
 

지부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아버지에 이어 단체를 정말 잘 이끌어 나가고 싶다. 버겁기도 하고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지만 한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 인생철학이나 직업 가치관은?
 

한우는 없어서는 안될 먹거리이다. 하지만 한우소비량은 겨우 34% 정도로 수입소고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급변하는 환경과 질병으로 한우생산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요소수 대란처럼 다양한 요인으로 수입소고기 공급이 힘들어 질 수 있다. 이를 대비하고 먹거리를 지키려면 축사를 기피하고 소 축사를 억제하는 정책은 맞지 않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산악오토바이 동호회가 있어서 한 달에 2번 정도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바쁘고 생각의 전환이나 환기가 필요할 때 취미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3년동안 단체를 함께 이끌어갈 임원 및 회원, 군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3년임기내 지역 축산인들과 참외잇소를 중점으로 순환농업의 틀을 구축하고 싶다. 참외잇소를 성주에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한우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참된 먹거리임을 알리겠다.
 

또한 많은 성주군민 여러분이 참외농사에 종사하고 있는만큼 축산인들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도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많은 분들이 우리 한우를 사랑해주시고 많이 소비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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