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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주도형 문화예술로 성주를 꽃피우다 ① / 주민 주도로 풍성해진 문화예술의 장으로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9.05 09:20 수정 2023.09.05 09:21

비수도권이자 농업·농촌지역의 경우 문화 소외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균형발전 일환의 문화 인프라가 구축되고는 있으나 프로그램 부재는 물론 건물 활용 부족으로 시설 이용률 감소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 위주의 지역문화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여건을 분석할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민간조직을 활용한 전략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역자원 기반의 문화예술사업 및 축제 등을 비롯해 예비문화도시, 도시재생, 신활력플러스사업 등 주민주도형 공모사업과 실행조직의 운영방안을 살펴보고 타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취재해 문화격차를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구상해본다.【편집자 주】

 

 

▶성주군 공모 및 주민주도형 사업 현황
▷성주문화도시센터와 문화예술단체
▷성주군신활력플러스사업과 액션그룹
▷신활력플러스의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성주군도시재생사업과 마을협동조합
▷주민주도형 성주가야산메뚜기축제
▷칠곡인문학마을의 주민공동체 형성
▷효석문화제·봉평장의 지역경제살리기

 

지방재정 확충과 군정 현안과제 달성을 위해 많은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성주군도 선제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성주군 공모사업 선정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233건, 총 사업비가 4천55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설치사업, 농촌협약, 산업혁신기반 구축, 경북살이 청년실험실,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등 22건, 448억의 예산을 확보해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견인할 예정이다.
 

미래전략과 이숙희 과장은 "성주군은 지방소멸위기와 고령화사회, 정주여건 개선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7기부터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예산확보 및 현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주에 필요한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해 지역과 군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축사업은 물론 주민들이 주도해 추진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으면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 주말마다 솔가람 마을에서 신활력플러스사업의 별꽃장터가 열려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성주신문
2020년에 선정된 농식품부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70억원의 예산으로 지역 유무형 자원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창의적 사업을 도출함으로써 자립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농촌사회를 구현한다.
 

성주군은 '공동체 육성기반 및 지역순환 사회적경제 기반 조성'을 목표로 민간중간조직인 성주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을 출범하고 사업 핵심주체이자 실행조직인 로컬 액션그룹을 모집해 인력 인프라 구축에 매진했다.

총 사업비의 30% 이상은 지역내 활동가 양성 및 조직화, 민간조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교육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쓰이며 추진단은 장터, 농산물가공, 농촌체험, 관광문화자원 발굴 등 4개 분야의 전략사업을 설정했다.
 

각 4개 분야에선 주민들로 구성된 각각의 액션그룹을 조직화해 축제 및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성주신문
이 중 가장 처음 사업이 추진된 장터분야는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지역 소상공인들을 주축으로 올해 4월부터 솔가람마을 일원에서 먹거리 부스와 체험·판매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엔 나머지 분야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지역내에서 자립·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군은 2018년 민·관 합동으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1단계)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36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 지난해 12월 성주읍 소재 (구)터미널 부지에 창의문화센터가 들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 성주신문
'꿈과 희망이 스며드는 깃듦 성주'를 주제로 성주공용터미널 후적지와 성주전통시장을 메인거점으로 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사업은 물론 구도심 재생을 목표로 창의문화교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실행에 박차를 가했다.
 

ⓒ 성주신문
현재는 2021년 발족된 깃듦성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창의문화센터 지하주차장 및 무인카페 운영 등으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개발하면서 주민주도의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2020년엔 도시재생 2단계 사업(393억)이 선정되면서 별의별 마을관리협동조합을 창립하는 등 읍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확충과 주민역량교육이 한창이다.
 

주차난 등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해 노후한 읍내 구도심의 정주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이 결집된 마을협동조합을 출범해 각종 축제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해당 거점들을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밖에도 성주군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도시지정 국비 공모사업에서 '예비문화도시'로 승인됨으로써 지역브랜드 창출을 위한 문화예술사업을 본격 추진한 바 있다.

예비문화도시로 승인받은 성주군은 '다양한 문화가치가 공존하는 생명문화도시'란 타이틀로 다양한 상호학습 구조인 별별학교, 프로그램 기획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인 별별실험, 지역생활 문화활동 거점조성사업인 별별공간 등 주민주도형 문화도시 구축전략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민간주도형 문화예술 활동을 평가해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사업에 관내 44개 문화예술단체 소속 1천500여명이 참여했으나 성주군의회 정례회에서 '성주군 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법정문화도시 선정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군의회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시 향후 5년간 최대 140억 규모의 예산을 받을 수 있으나 매년 군비로 10억원의 사업비 투입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군의원 8명 중 8명이 전원 기권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다음해 2년차 예비 문화도시로써의 도전도 연거푸 탈락되며 기존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에 편성한 예산으로 문화도시지원센터가 현재 지역민의 문화역량을 강화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처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획일적인 전략사업이 아닌 주민들이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민 중심의 자생적 실행조직 현황과 지속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함께 모색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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