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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주도형 문화예술로 성주를 꽃피우다 ② / 주민의 일상 속에 스며든 예술문화의 세계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9.12 09:14 수정 2023.09.12 12:54

비수도권이자 농업·농촌지역의 경우 문화 소외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균형발전 일환의 문화 인프라가 구축되고는 있으나 프로그램 부재는 물론 건물 활용 부족으로 시설 이용률 감소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 위주의 지역문화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여건을 분석할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민간조직을 활용한 전략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역자원 기반의 문화예술사업 및 축제 등을 비롯해 문화특화지역조성, 도시재생, 신활력플러스사업 등 주민주도형 공모사업과 실행조직의 운영방안을 살펴보고 타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취재해 문화격차를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구상해본다.【편집자 주】


▷성주군 공모 및 주민주도형 사업 현황
▶성주문화도시센터와 문화예술단체
▷성주군신활력플러스사업과 액션그룹
▷신활력플러스의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성주군도시재생사업과 마을협동조합
▷주민주도형 성주가야산메뚜기축제
▷칠곡인문학마을의 주민공동체 형성
▷효석문화제·봉평장의 지역경제살리기

 

 

문화예술이 곧 지역 경쟁력이 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이 주도하는 지역형 문화예술활동이 가진 힘과 의미는 남다르다.
 

이는 지역발전에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특색있는 문화자원 발굴의 경우 고유한 지역브랜드 창출은 물론 지역이미지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성주도 지역정서를 담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전시켜야 할 상황에서 주민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문화민주주의를 꽃 피울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은 2020년부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5년)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총 사업비 7억5천만원(도비58%, 군비48%)을 투입해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해당사업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도시지정 국비 공모사업에서 성주군이 '예비문화도시'로 승인되면서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예비문화도시로 승인받은 지자체는 사업을 평가받아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될시 5년간 최대 140억(국비 70억, 지방비 70억) 규모의 예산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다.
 

군은 '다양한 문화가치가 공존하는 생명문화도시'란 타이틀과 '생명(Life)과 공존(Together)'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후 문화도시추진단, 문화도시추진위원회가 차례로 출범해 다양한 파일럿 사업은 물론 주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했다.
 

지역의 44개 문화예술단체 소속 1천500여명이 참여했으며 성주군이 인구 대비 비교적 많은 문화예술 동아리가 활동하는 만큼 주민주도형 공모전 '별의별 실험실'을 기획해 관심을 모았다.
 

↑↑ 성주문화도시큰잔치
ⓒ 성주신문
이후 별의별 실험실 사업을 기반으로 결과보고회 형식의 2020 성주문화도시큰잔치 '혼자만 잘 놀면 무슨 재민교', 2021 성주문화도시 큰잔치 언택트 등을 개최해 문화예술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 축제들은 개인과 공동체 스스로가 문화적으로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로 추진돼 긍정적인 주민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하지만 성주군의회 정례회에서 '성주군 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고비를 맞는 등 성주군은 법정문화도시 선정에 최종 탈락했다.
 

이후 2021년에 설립된 성주문화도시센터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이어받아 현재 지역민의 문화역량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 별의별 실험실 선정단체
ⓒ 성주신문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문화예술지원으로는 예비문화도시 사업에서 이어져 온 별의별 실험실을 확대해 시행했다.

↑↑ 시민문화기획 아카데미 수업 현장
ⓒ 성주신문
이는 주민들의 일상 속에 일어나는 삶의 문제점을 시민문화기획 아카데미와 연계해 문화적으로 해결하고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는 의제를 발굴 실험하는 사업이다.
 

2022년에는 공동체형, 도시의제발굴형, 문화예술형으로 나눠 28개의 지역문화예술단체를 지원했다.
 

원무용단, 성주향토민요보존회, 성주아리랑보존회, 성주문화유적 답사반, 성주담수회, 소성리개발위원회, 성주군가족센터, 가야산자연지킴이 등의 단체가 시민문화기획자 아카데미에 참여해 역량과 기획력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었다.
 

올해는 별의별 실험실 사업의 발전된 모델로 지난 3년간 참여단체의 향상된 역량을 표출하는 사업인 '즐거운문화탐구생활'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성주지역 커뮤니티(동아리) 활성화를 목표로 주민들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올해 2월부터 순항 중인 해당사업은 관내 총 30개 단체, 61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기획한 문화예술콘텐츠는 향후 군정시책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 열정장구반
ⓒ 성주신문
↑↑ 별고을이끼공방
ⓒ 성주신문
공연부문에 가락예술공연단, 굿라이프색소폰, 노인회관열정장구반, 도흥3리방천밴드가 선정됐으며, 체험·가공분야엔 마음을담다, 별고을이끼공방, 별고을토인회, 솥뚜껑, 흙과사람들 등 30여 단체가 선정돼 자율적인 커뮤니티내에서 왕성한 문화예술 및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충제 성주문화도시센터장은 "주민 역량강화에서 확장해 올해는 배운 것을 토대로 문화예술 기획력을 표출할 수 있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잡고 다채로운 공연·예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문화전략사업을 준비해 우리의 일상에서 문화가 자연스럽게 숨쉴 수 있도록 향유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문화예술이 융성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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