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벌집제거 및 벌 쏘임 관련 119신고가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경북소방본부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출동한 건수는 총 2만1천401건이며 이중 약 84.2%가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됐다.
벌에 쏘인 환자수도 전체 1천109명 중 약 79.8%가 같은 기간에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고 8월의 경우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여름철 벌의 활동이 지난해보다 왕성할 전망이다.
특히 추석연휴가 있는 9월은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및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어두운색 계열의 옷보다 흰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면 안전하다.
벌집을 발견한 경우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접촉했을 때는 머리를 감싼 뒤 벌집으로부터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긁어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가려움이 완화된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메스꺼움, 구토, 설사,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 과민반응을 보일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벌의 움직임이 두드러진 만큼 쏘이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며 “위협을 느끼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할시 신속히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