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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나의 너 - 이상숙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8.27 09:41 수정 2024.08.27 09:41

↑↑ 시인·다연농장 대표
ⓒ 성주신문

 

너와 나
여윈 손 마디에 時節의
깍지를 끼고
가끔은
바람에 흔들리는 꽃으로
때로는
비에 젖은 낙옆으로
세월 자투리 그림자 뒤에서

내가 힘들어 지칠때
너는 개여울이 되어
나를 쉬게 하였다

나(心)의
부질없는 허욕과 탐욕의
예(銳)린 채찍은
너(身)에게 고단한 멍애 였구나

우리 이제 쉬었다 가자
만물이 배회하는 세상 틈에서
꽃으로 향기로 쉬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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