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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작은 소망 - 주설자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9.10 09:24 수정 2024.09.10 09:24

↑↑ 주 설 자 시와 시학회 회장
ⓒ 성주신문

 

밤하늘 별들이
끝없는 허공에 메밀꽃처럼 피어있다

불면의 밤
유자차 상큼함이 혀끝에서 감돌 때
고요히 즐기는 향내
빈 의자에 앉아 지난 시간을 반추한다

밤마다 '나'를 찾아 손을 내밀며
깊은 시를 쓸 수 있다면
나는 불면의 밤이라도 좋다

어두울 수록 빛나는 별같이
밝은 시어로 세상을 비춰보고 싶다
남은 시간들은 많지 않지만

이 밤 유자향 같은 시 한 편을
조용히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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