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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물길을 따라 '생태공원'의 가치 찾기 ③ / '성주호 생태둔치공원' 지역관광 핵심 될까

김지인 기자 입력 2024.09.24 09:22 수정 2024.09.24 09:25

파크골프장 등 여가·편의시설 보유
관광지 지정으로 개발속도 끌어올려

↑↑ 성주호 파크골프장
ⓒ 성주신문

생태공원은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지역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그에 따른 필요성과 가치가 강조된다. 현재 성주지역 곳곳에서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본지는 사업목적과 설계방안 등을 분석하고 아울러 타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코자 한다. 【편집자 주】



▷1회 생태공원의 중요성 및 역할
▷2회 이천 친환경 조성사업
▶3회 성주호 생태둔치공원 조성사업
▷4회 인촌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5회 우수사례 -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6회 우수사례 - 칠곡보생태공원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 날(10월 1일)을 포함해 같은 달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성주호'의 수려한 풍광을 자랑해 본다.

경북 성주군 금수강산면 일원에 자리한 성주호의 제방길이는 430m에 달하며, 총 면적 3천530ha에 평균 3천800만톤의 저수량을 보유한 지역 최대 규모의 저수지다.

성주호를 끼고 도는 약 7km 길이의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주민과 내방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성주군은 성주호 주변으로 관광·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2019년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지사와 부지사용 및 주변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주호가 인접한 금수강산면 후평2리 일원에 생태둔치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2021년 4월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해 이듬해 6월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 6월 탄생한 성주호 생태둔치공원은 파크골프장과 연습장, 휴게마당, 주차장 등을 포함한다.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성주호를 배경으로 스포츠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지역민의 건강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문화욕구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성주호 둘레길,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금수강산문화공원 야영장 등 인근 관광시설과 연계해 서부지역 대표명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태둔치공원 내 파크골프장 조성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 및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성주군 관계자는 "인공시설물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경관을 살리는 등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생태적 가치와 환경보호를 고려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으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강조된다.


↑↑ 성주호 보도교(조감도)
ⓒ 성주신문

한편, 성주호는 생태둔치공원 조성사업에 이어 최근 공식 관광지 지정·고시에 따라 지역관광 거점시설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동안 20년 가까이 산림보호구역으로 제한돼 각종 개발계획이 검토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됐으나 지난해 7월 성주호 주변 산림보호구역 해제에 이어 올 8월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체류형 관광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성주호 관광지 지정을 발판 삼아 성주군은 특색있는 관광시설 조성계획을 수립해 행정절차를 거쳐 경북도에 승인신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성주호 주변으로 향토음식점과 카페테리아, 이국적인 분위기의 리조트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성주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악·수변 놀이시설을 개발하는 등 방문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특히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보도교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광지 지정을 시작으로 성주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용한 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지역관광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성주호 일대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체류형 복합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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