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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도시 성주, 소도시형 야간관광도시로의 도약 ⑥ / 청정자연이 선물한 경쟁력 '무주의 야간관광'

이지선 기자 입력 2024.09.30 11:51 수정 2024.09.30 11:51

'자연특별시 무주'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 산골영화제

저출생, 고령화 등의 이유로 성주도 여느 지자체와 같이 인구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성주군은 2024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성주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감소 문제도 해결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야간관광이 추진될 관내 주요 사업지와 프로그램을 파악해 주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타지자체의 선진사례를 접목해 실효성있는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



▷소도시형 야간관광도시로의 도약
▷핵심관광지 성밖숲과 참외하우스
▷서브관광지 가야산과 성주호
▷서브관광지 한개마을과 성산동고분군
▷부산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위한 인프라
▶무주의 반딧불 축제와 산골영화제

 

 

ⓒ 성주신문
무주는 2만3천명의 인구를 가진 소담한 지자체이나 보유하고 있는 특수한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야간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024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라는 슬로건처럼 고유한 자원에 야간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덕유산과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로 대표되는 무주군은 청정지역이라 불리우는 이미지를 살려 관광산업을 키운다.
 

요즘 소위 MZ세대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손꼽히는 무주 산골영화제는 휴양과 힐링을 주제로 매년 6월, 푸른 잔디 위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초록빛 소풍을 권유한다.
 

산골영화제는 자연 속에서 영화를 좋아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쌍방형 소통형 축제로써 올해 21개국 96편의 영화와 공연, 전시 등을 진행하며 3만5천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특히 갑갑하고 어두운 극장을 벗어나 자연을 있는 그대로 활용한 야외 상영관, 무료로 열린 극장, 좋은 영화 다시 보기, 관객과 무주군민이 한데 어울리는 예술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등 산골영화제는 초여름날 무주의 야간관광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산골영화제의 다양한 행사 중 단연 백미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이 쏟아지는 한적한 덕유산 숲에서 펼쳐지는 야외 상영이다.
 

한밤 중 영사기 불빛 사이로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음악이 흐르면서 시작되는 영화 상영은 풀벌레 울음과 서늘한 밤바람 소리가 섞여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를 위해 무주 산골영화제는 공식 후원사인 레드페이스와 함께 글램핑뿐만 아니라 가족용 카라반 캠핑, 리조트식 숙소를 지원함으로써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영화관 하나 없던 무주는 군민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함과 동시에 고유의 자연환경으로 전 세대가 좋아하는 영화 콘텐츠를 접목함에 따라 체류형 관광의 지속가능성과 실현성을 보여주며 활발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유일의 지속가능한
환경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 성주신문
산골 영화제와 함께 '2024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무주 반딧불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반딧불이와 먹이 서식지를 소재로 한 환경축제이다.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컨셉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반딧불축제는 무주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를 지향하며 매년 관광객 40만여명을 유치하는 등 15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발생시켰다.
 

지난달 8월 31일에서 9월 8일까지 개최된 2024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을 주제로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1박 2일 생태탐험', '반디별 소풍'과 낙화·불꽃놀이, 드론·레이저쇼 등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중 야간에 반딧불이 서식지를 직접 찾아가는 신비탐사의 경우 밤공기가 선선해지면서 반딧불이 출연 개체 수도 증가하자 2천4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밖에 낮에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주제관과 무주의 깨끗한 자연을 중심으로 반딧불이의 일생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영상관, 축제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축제 아카이빙관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또한 축제장도 친환경 존으로 설치 운영함에 따라 한풍루 수목등, 야광 조형물 등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사용했다.
 

축제장 그늘막과 먹거리 부스에서 쓰는 앞치마도 지역내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으로 일부 제작해 활용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일회용품 없이 다회용기를 제공해 친환경 실천을 유도했다.
 

지역축제로는 처음으로 ESG 개념을 도입해 생태환경축제로써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 이번 무주반딧불축제는 친환경 실천을 주도하며 지속가능한 축제의 기준을 제시했다.
 

ⓒ 성주신문
이밖에도 전국 각지의 많은 인파가 몰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매년 3월과 10월에 열리는 벚꽃축제와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맞춰 다양한 야간경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꽃놀이는 산불 위험 증가, 대기질 및 수질오염, 야생동물 피해 등 환경에 끼치는 다양한 악영향으로 다른 방안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이에 불꽃놀이를 주관하는 한화그룹은 드론을 활용한 경관사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게재된 부산의 관광 인프라 조성과 무주의 체류형 야간축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앞으로는 그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자원과 콘텐츠야말로 문화관광 동력의 가장 큰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성주군도 유구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대도시와의 접근성으로 차별화된 야간관광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속가능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로 경북의 주목받는 야간관광지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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