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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백로 - 이명은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12.17 08:53 수정 2024.12.17 08:53

↑↑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성주신문

 

맑은 물 흐르는 성밖숲
날이 새면 먹이 사냥
유유히 노니는 백로의 도도함

짝을 지어 날고
무리 지어 날아
성산도 올라 보고
댕댕이산도 올라보고
멀리 가야산도 올라 본다

유난히 긴 여름
백로와 놀던 날도 곧 멀어질 것 같아
계절을 잡아 두고 싶구나

이천변 성밖숲은
물새들의 놀이터

서쪽 저편에 묻어 두었던 세월
노을 지는 산자락
붙잡지도 보낼 수도 없는 백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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